패션테크 기업 브랜디는 올해 8월 기준 누적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다운로드 수도 1000만건을 넘어섰다.
2014년 12월 설립된 브랜디는 여성 쇼핑앱 '브랜디'와 남성 쇼핑앱 '하이버'를 운영 중이다. 업계 최초로 12시간 내 배송 서비스인 '하루배송'을 론칭하고,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MZ세대 여성에 최적화된 패션 플랫폼으로 발전해왔다.
하이버 역시 MZ세대 남성을 겨냥한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급부상하며 지난 6월 기준 남성 패션 분야 앱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했다. 하이버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패션은 물론 라이프까지 상품군을 대폭 확대해 남성 전용 쇼핑앱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약 3년간의 과감한 선투자를 통해 완성한 브랜디 체인 플랫폼이 이번 성과를 이끌었다. 실제 브랜디는 2017년부터 마케팅 프로모션 경쟁이 아닌 서비스 및 기술 강화로 사업 전략을 전환했다. 물류 인프라와 IT 인력 충원에 과감하게 투자한 성과가 결실을 맺었다.
브랜디 관계자는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DFC) 구축, 하루배송 및 헬피 론칭 등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 브랜디만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말했다.
브랜디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패션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제조, 도매, 소매를 연결하는 동대문 기반의 체인플랫폼을 완성하는데 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고객에 집중해 좋은 상품과 빠른 배송, 편리한 앱 서비스를 개발한 방향성이 맞았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에게는 보다 좋은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판매자에게는 동반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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