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정기태 유니닥스 대표, “ezPDF 비대면 페이퍼리스 문화, 중소·벤처기업에 확대”

'ezPDF'를 글로벌 브랜드로 확대
정부 K- 디지털 뉴딜사업에 기여

정기태 유니닥스 대표
정기태 유니닥스 대표

'과거를 보존하고 현재를 기록해 미래를 설계한다'는 기업철학을 내걸고 PDF 기반의 국내 전자문서 산업사와 함께 걸어온 유니닥스가 이달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전자문서 솔루션 간판기업인 회사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용 PDF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글로벌 페이퍼리스 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B2B 사업과 함께 B2C 사업도 적극 전개해 오는 2023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유니닥스는 B2G·B2B 단계를 넘어 개인이 자신의 문서를 응용할 수 있도록 B2C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디지털뉴딜 사업에 발맞춰 전자문서를 활용하는 인공지능(AI) 사업에 적극 투자해 'AI학습데이터 구축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유니닥스 대표 제품 'ezPDF 에디터'는 네이버 SW자료실에서만 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수많은 SI기업으로부터 'ezPDF' 제품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기태 유니닥스 대표는 “주요 공공·금융·민간을 대상으로 종이문서 업무환경을 전자문서 환경으로 전환해왔다”면서 “비대면 업무에 최적화한 페이퍼리스 솔루션 'ezPDF'로 중소·벤처기업의 페이퍼리스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중소기업 페이퍼리스 생태계 조성을 선언한 정 대표를 만났다.

-전자증명서비스 등 대한민국 전자문서 역사 곳곳에 발자취가 있다.

▲유니닥스는 지난 20년 대한민국의 과거를 보존하고 현재를 기록했다. 국가기록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국내 최초로 ISO19005-1 국제 표준규격 보존포맷을 만족하는 문서보존포맷 'PDF/A-1' 변환엔진을 개발해 장기간 전자문서의 문서보존이 가능해졌다. 국가기록원이 문서를 배포하는 800여개소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 청와대, 행정안전부, 대법원, 헌재 등으로 행정·입법·사법 전반에 레퍼런스를 확대했다. 국회 1호 페이퍼리스사업도 수주해 법안접수, 심사 등 국회의 수많은 산출문서를 표준화된 PDF 포맷으로 전환하고 국회도서관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했다.

국내 대표 정부 전자문서 사업들을 수행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공공 중심에서 금융·민간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보존 중심에서 신청·발급 위주로 솔루션을 진화시켰다.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ezPDF 솔루션'을 모바일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대표적으로 행정안전부 '전자증명발급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수많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대국민 서비스로 정부의 디지털 뉴딜사업의 일환이다. AI 기술과 데이터 댐의 문서데이터를 활용해 수많은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전자증명서비스 2차 고도화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다. 행안부가 발급하는 '전자지갑'에 전자증명서를 받아 각종 금융기관에 자동 발급할 수 있는 '맞춤형 약관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기태 유니닥스 대표
정기태 유니닥스 대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실적이 인상적이다.

▲공공·민간에 납품해온 'ezPDF 워크플로우(WorkFlow)' 'ezPDF 웹뷰어(WebViewer)' 'ezPDF 에디터 3.0(Editor 3.0)' 등 서버 솔루션과 PC 프로그램 매출 성장속도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선보인 '문서협업시스템'과 최근 출시한 '전자인장시스템' 등 신규 사업 수요가 산업 전반에서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법인 인감 하나를 돌려쓰는 업무문화는 위험하다. '전자인장시스템'을 도입하면 직접 종이문서에 날인했던 작업을 출력 없이 전자인장으로 날인할 수 있다. 때문에 최근 '전자문서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려는 기업과 기존 고객사로부터 제품 도입·업그레이드 문의가 쇄도하고 금융권과 대기업 위주로 전자인장시스템 주문이 급증했다.

유니닥스만의 '도장' 기능이 기존 전자문서시스템이나 전자결재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난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업무 환경 구축이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을 타깃으로 산업 전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자인장시스템은 사용인감계 등 인감관련 서류를 신청·발급받는 과정을 전자인장으로 대체해 비대면 업무편의성을 높여준다. 기존 공문 출력·날인·스캔 등 비효율적인 업무 과정을 개선할 수 있다.

-'문서협업시스템'은 코로나19 사태를 예견한 듯 현 시점과 부합한다.

▲시대 요구에 부응해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환경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문서협업시스템'을 선보였다. 비대면 시스템으로 외부고객·해외지사 등 물리적 거리가 있는 사람과도 손쉽게 문서공유를 할 수 있다. 사용자가 메모, 형광펜 등 주석을 추가한 문서를 외부인이 HTML5 기반 뷰어를 통해 웹에서 간편하게 열람할 수 있다. 협업을 위해 문서가 오갈 때, 번거롭게 공유와 다운로드 후 열람을 반복해야 했던 문제점을 개선해 빠르고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다. 현장업무, 해외법인 등 업무공간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주석기능을 활용하면 실시간 업무협업이 가능하다. PC·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와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원본변형 없이 사용과 열람이 가능하다.

정기태 유니닥스 대표(사진 오른쪽 2번째)가 젋은 직원들과 조언을 나누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정기태 유니닥스 대표(사진 오른쪽 2번째)가 젋은 직원들과 조언을 나누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공급자로 선정됐다. 어떤 계획이 있는가.

▲자회사 닥스콘과 함께 업무효율성을 높여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중소·벤처기업에 공급하겠다. 닥스콘은 전자문서를 실시간 영상통화와 문서협업 기능을 활용해 교육시장에 우선적으로 서비스한다. 양사는 또 '문서협업시스템' '전자인장시스템'을 비롯해 '전자계약시스템' '전자문서열람시스템'을 제공하고 제조업계를 대상으로 비대면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도 확대하겠다.

특히 '문서협업시스템'을 중소·벤처기업에 확대 공급한다. 'ezPDF'로 동일한 PDF 파일을 띄워놓고 데스크톱이나 태블릿PC 등 단말기를 통해 원격회의를 할 수 있다. 메신저로 소통하거나 음성·영상통화를 할 수 있어 주석을 보면서 전자펜으로 드로잉하며 설명하는 것을 상대방이 볼 수 있다. 영상회의 후에는 내용이 파일형식으로 자동 저장돼 회의록을 만들 수 있다.

'문서협업시스템'은 문서보안 기능이 뛰어나 고객이 안심하고 문서를 공유할 수 있다. 'ezPDF DRM 솔루션'이 문서협업과 외부반출 관리에 활용되고 'ezPDF DRM 서비스'는 자유롭게 공유하되 열람제한 등으로 불법배포를 관리한다. 'ezPDF 웹뷰어' 설정을 통해 문서내용을 전달만 하고 웹 스트리밍으로 바로 열람하되 인쇄·다운로드를 제한할 수 있다. 사용자가 전자문서를 직접 제작·편집할 수 있도록 'ezPDF 에디터 3.0'도 패키지로 제공하겠다.

-국내외 환경 변화가 예측불가하다. 중장기 발전전략이 궁금하다.

▲최근 AI사업부를 신설했다. 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존 사업과 접목해 텍스트, 이미지, 영상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문서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물류유통 분야에서 AI 알고리즘으로 수출입선, 선장, 인보이스 등 문서를 자동 분류하는 사업을 기획 중이다. 산업용개인단말기(PDA)에서 쉽게 문서 분류를 할 수 있다. 교육 분야에선 AI로 문제은행 데이터를 분석해 중복을 피하고 새로운 문제를 출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유니닥스는 '세계 표준 PDF' 솔루션을 추구한다. PDF로 최초 회의록 시스템, 의안시스템, 논문시스템, 기록물시스템, 전자책시스템을 만들었다. 모바일시장으로 나오면서 증명서발급신청, 대법원 등기, 국세청 연말정산 등 대한민국 전자문서 역사를 써왔다. 'ezPDF' 누적 다운로드가 400만회를 기록하며 유니닥스는 이미 국민의 일상으로 파고들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공공, 금융, 민간 등 문서가 존재하는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이 되는 PDF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새로운 트렌드와 접목시켜 K-SW 기술 발전에 공헌하는 리더로서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또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2023년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 20년 대한민국 전자문서 역사와 함께했다면 향후 20년은 B2G, B2B와 함께 B2C 사업을 확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에 유니닥스가 함께할 것이다.

<유니닥스는>

정기태 유니닥스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데이터베이스(DB) 전문성을 쌓았다. 코딩실력을 앞세워 2000년 유니닥스 설립, '쿼크(Quark)'에 폰트를 집어넣어 PDF 문서로 나오도록 한 'PDF 게이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한글 PDF 컨버터, PDF 전자서식 기술, PDF DRM 기술, 동적 PDF 문서 프로세스 디자인 기술, 전자서명기술, 위변조 검증기술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모바일용 PDF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제무대에도 진출했다.

2000년 9월 창립한 유니닥스는 2003년 아래아 한글폰트의 안정적 변환을 보장하는 솔루션을 국회, 한글과컴퓨터, 삼성전자 등에 공급했다. 2005년 순수 국산기술 기반 최초 PDF뷰어를 출시했고 2006년 국가기록원에 '전자기록 영구보존 기술적용 테스트 베드'를 구축했다. 2012년부터 금융권에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을 잇따라 구축하며 'PDF 포맷을 활용한 모바일 전자문서 시장'을 개척했다. 2015년 모바일 교육 콘텐츠 사업부문을 확장하고 자회사 닥스콘을 설립했다. 지난해와 올해 문서협업시스템과 전자인장시스템을 잇따라 출시하며 비대면 솔루션을 확대 공급하고 있다.

<유니닥스 연혁>

[창립 20주년]정기태 유니닥스 대표, “ezPDF 비대면 페이퍼리스 문화, 중소·벤처기업에 확대”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