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과 서비스 산업 기반이 탄탄한 인천광역시에 정보통신기술(ICT) 연계 도약을 논의하는 '4차 산업혁명의 제조·서비스 ICT 혁신 컨퍼런스'가 15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온라인 생중계 병행으로 열렸다. 행사는 전자신문사, 아이시글로벌이 주최·주관을 맡고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했다.
제조 신사업 개발을 위한 스핀오프 및 성장 촉진 체계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 홍진원 메이키스트엑스 이사는 “인천에서 제조업은 지역내 고용창출 기여도가 높은 핵심 업종”이라면서 “스핀오프를 통한 신사업 창출로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핀오프는 모회사가 임직원의 신사업 아이템를 내부 육성한 후, 자본 및 유무형 자원을 투자해 독립된 법인을 설립하도록 하는 신사업 창출 및 창업 지원 방식이다.
그는 “모기업의 스핀오프 목적은 신제품과 신규개발의 효율화, 신사업 활성화를 위한 여건조성, 우수인력의 유출방지, 조직유연성 확보 등을 위해 추진한다”면서 “국내 스핀오프 추진 유형으로 사업제안형, 사내 기업형, 별도 법인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지역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2.2%(88조4000억원)로 전국 대비 4.6% 높고 사업체 비중은 12.5%(2만5000개), 종업원 비중은 23.1%(24만7000명)으로 전국대비 각각 5.8%, 6.0% 높다.
그는 “인천을 제조업과 수출 중심지로 인식하지만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면서 2019년 〃7%까지 떨어졌다”면서 “수출 금액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고 수출 건수는 오히려 186%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을 영위하던 업종의 성장세가 둔해지며 새로운 성장동력 찾으려한다”면서 “코로나를 겪으면서 제조업이 다시 각광받고 있어, 인천은 그런면에서 오히려 수혜”라고 강조했다.
'독일 프라운호퍼의 기술혁신과 글로벌 협력'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한 김주혁 프라운호퍼 한국대표사무소 부대표는 “프라운호퍼는 지난해 기준 28억유로(약 4조원) 예산으로 운영되는 유럽 최대 연구기관”이라면서 “산업계를 위한 연구개발(R&D)이 미션으로 현재 2만8000여명이 74개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운호퍼 기업 고객들 가운데 60%는 중소기업이다. 기업과 협력 성과에 따라 예산 배분도 증감한다.
그는 프라운호퍼 혁신성 유지 방안에 대해 “연구소장은 대학 교수를 겸직하는 것이 의무”라면서 “박사과정 학생들이 많이 들어와 참신한 아이디어가 누적되면서 혁신성도 쌓이게 된다”고 전했다.
'인천시 스마트시티 추진전략'을 주제발표한 성기욱 인천스마트시티 대표는 “남동국가산단이 스마트형 산단으로 개편하고 있어 ICT가 오프라인과 연결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면서 “인천은 데이터행정을 조례로 입법화한 전국 최초 지자체인 만큼 제조 생태계를 바꿀 수 있도록 산단에서 나오는 각종 문제를 빅데이터화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사례발표에서 이영수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지사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조업의 핵심 키워드 RPA'를, 이신용 토스랩 팀장이 '언택트 시대, 제조업의 업무환경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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