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임상시험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혈장치료제 임상시험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15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국립보건원(NIH) ClinicalTrials.gov에 신규 등록된 코로나19 관련 약물 중재 임상시험은 전월 대비 98건 증가한 1433건이다.
전체 임상시험 1433건 중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1336건,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97건이다. 지난 7개월간 전체 임상시험은 25.6배(56건→1433건),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25.2배(53건→1336건),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32.3배(3건→97건) 증가했다.
연구주체별로는 국가 공중보건 위기대응을 위한 공익 목적의 연구자 임상시험은 27.7배(32건→886건), 제약사 임상시험은 22.8배(22건→502건), NIH 등 정부주도 임상시험은 22.5배(2건→45건) 증가하며 정부, 연구계, 산업계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임상시험이 46.3배(3건→132건) 증가했으며, 이 중 123건(92.8%)이 연구자 임상시험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복기 환자 혈액을 활용한 항체 치료제 임상시험은 36배(1건→36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계획은 이날 기준 전월 대비 3건 증가한 전체 26건이다. 이중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24건,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2건이다.
치료제 임상시험 24건 중 연구자 임상시험은 8건(33.3%), 제약사 임상시험은 16건(66.7%)이며, 백신 임상시험 2건은 모두 제약사 임상시험으로 진행 중이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지난 3월부터 한국임상시험포털(K-CLIC)에 '코로나19 글로벌 임상시험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