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윤종인)가 중소기업 맞춤형 상담과 법령해석 서비스를 지원하고 가명처리 테스트베드를 운영하는 등 중소기업에 특화된 개인정보보호 역량 강화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과 현장 소통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 같은 프로그램을 공유했다.
간담회는 데이터3법 시행과 함께 개인정보보호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위원회의 주요 정책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협동조합 이사장, 기업 대표 등 15명 중소기업인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는 인력과 예산 등 한계로 개인정보 업무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소기업이 개인정보 관련 정책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위원회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역별 홍보·안내를 강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상황을 고려해 정부차원에서 중소기업 개인정보보호 업무에 대응하는 인력지원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업규모를 감안한 개인정보보호법 규제 차등화, 중소기업 가명정보 활용 지원책 마련, 개인정보보호 인증을 위한 컨설팅 비용 지원 등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대기업에 비해 개인정보 보호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면서 “중소기업계도 개인정보 보호정책이 중소기업 현장에 제대로 스며들 수 있도록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데이터 경제 결실은 안전한 개인정보 환경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전제돼야 가능하고 이를 위해 중소기업 개인정보보호 강화가 필수”라면서 “중소기업 개인정보보호 업무를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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