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니스프리 및 에뛰드 경영주 협의회와 각각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경배 회장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앞두고 가맹사업을 전개하는 3개 브랜드 모두 상생안 마련에 성공했다.
먼저 이니스프리는 경영주 협의회와 40억원 규모의 지원 등 3개 협의안을 합의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가맹점에 대한 임대료 특별 지원,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확대 등이다. 가맹본부는 가맹점주에게 1개월 임대료와 판매 활동 지원 명목으로 약 40억원을 지원한다. '마이샵' 고객 등록 비율도 상향할 수 있는 별도 전략을 협의할 계획이다.
임혜영 이니스프리 대표는 “온오프라인 유통 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가맹점주와 본사 모두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에뛰드는 14억원 규모의 단기 지원을 포함해 중장기 시행안 등 총 7개 정책을 담았다. 각 가맹점에 임대료를 특별 지원하고, 부진 재고를 특별 환입한다. 내년 1분기까지 폐업하는 점포에 한해 인테리어 지원금 반환을 면제하고, 상품 전량을 반품 받는다. 중장기적으로 가맹점 전용 상품을 확대 공급하며 온라인 직영몰의 매출 일부를 나누는 '마이샵' 제도를 손질해 가맹점주 수익의 비율을 높인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가맹본부와 60억원 규모의 지원을 포함한 7개 시행안에 합의했다. 가맹본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가맹점에 임대료를 지원하고 올해 안에 재고상품을 특별 환입받는다.
내년 1분기까지 폐업하는 점포의 경우 인테리어 지원금 반환을 면제하고 상품 전량을 환입한다. 가맹점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맹점 전용 상품을 50%로 확대 공급하고, 온라인 직영몰의 매출을 나누는 '마이스토어' 제도도 손질해 가맹점주가 가져가는 수익의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아리따움부터 에뛰드, 이니스프리까지 3개 가맹점과 협약을 모두 체결함에 따라 하반기 지원액은 12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상반기 80억원을 합하면 총 200억원 규모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은 “올바른 상생 협력 관계를 구축해 가맹본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화장품 업계 동반 성장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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