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중국발 해킹에 뚫려 개인정보 수천건을 유출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대한 해킹시도가 지난해 줄지 않고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코이카에서 제출받은 '사이버공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이카를 겨냥한 해킹시도는 2016년 11만건, 2017년 33만건, 2018년 761만건으로 대폭 늘었다. 결국 2018년 6월 코이카는 중국발 악성코드를 통해 해킹 당했다.
이 과정에서 코이카 ODA 교육원 데이터베이스에 있던 회원 7735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개인 정보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 핸드폰 번호, 이메일, 가상계좌번호 등이다. 코이카는 보안장비(웹방화벽) 결함으로 침투공격 정보를 정상 정보인 것으로 오작동해 해킹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코이카는 그해 12월 사이버범죄 차단을 위해 사이버보안관제센터를 구축했다. 해킹, 컴퓨터 바이러스, 개인정보침해 등 각종 사이버 범죄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2019년 해킹 시도는 해킹이 됐던 전년도의 3배 이상인 2327만건에 이르렀다. 웹해킹,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해킹메일 공격 시도가 가장 빈번했다. 현재는 외부 관제전문업체가 위탁운영(13명 상주)하고 실시간 사이버공격 방어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코이카는 개도국 무상원조 등 각종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위해서 연간 국민세금으로 예산 9000억원을 넘게 집행하고 있다”며 “해킹 공격에 의해 침투될 경우 피해가 막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이카는 이에 대해 잦은 해킹시도에도 불구하고 2019년이후 단 한건도 뚫린 사례 없다고 했다. 코이카 관계자는 “지난해 해킹시도 건수가 많아진 것은 해킹을 방지하고자 365일 24시간 감시하는 정보보안관제센터 설립하고 외교부, 국정원들과 연계한 철통 같은 방어태세를 구축했기 때문에 사전 적발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이카는 지난 2018년 말 정보보안관제센터를 전격 구축했다”면서 “그 결과 2019~2020년 해킹시도에 대한 철저한 차단과 해킹시도 적발을 사전에 잡아내고, 단 한건도 뚫리지 않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표>해킹시도 및 사이버공격 현황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