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은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이날 아침 이 회장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전부터 장례식장 입구에 취재진이 몰렸기 때문이다. 다만 유족과 재계 주요 인사의 모습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이 회장 빈소 분위기는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다.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4일간 장례 후 발인은 28일이다.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삼성서울병원은 빈소가 마련된 지하 2층 출입을 통제했다. 취재진 접근이 어려웠다. 외부 방문객이 포착되지 않은 만큼 차분한 분위기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서울삼성병원은 이 회장이 생전에 치료를 받던 곳이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약 6년간 병상에 머물렀다. 이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유가족은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별다른 특이상황이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외 취재진 수십명이 몰려 평소 주말과는 달리 분주한 모습이 연출된 정도였다. 소수 삼성그룹 관계자를 제외하곤 유가족이나 임직원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삼성전자 측은 주요 인사 조문 일정 등 장례 세부 사항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정확한 언급을 피했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에서는 서비스 점검을 이유로 고인검색 기능을 제한했다. 현장 빈소 안내 전광판에도 이 회장 정보는 출력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빈소 마련 이튿날 고위급 인사가 현장을 찾는다는 점이 주목된다. 26일에는 보다 많은 조문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조문과 조화는 받지 않는다는 게 삼성전자 입장이지만, 정·재계 최고위급 인사의 조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사장단 조문도 같은 날 오전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이 회장 빈소 앞으로 배달된 것으로 보이는 조화가 다수 보였다.
이 부회장은 23일 베트남 출장에서 돌아온 직후 부친상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 환송심 재판이 26일 열린다. 이 부회장이 상주이기 때문에 재판 출석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