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문을 여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주사무소가 김포시에 순조롭게 들어설 수 있도록 경기도와 김포시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하영 김포시장은 26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입지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공동 서명했다. 협약식에는 장동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심민자·채신덕·김철환·이기형 도의원 등이 함께 했다.
도는 지역 간 균형발전과 북부지역 및 접경지역 등에 부족한 행정인프라 구축을 위해 경기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하기로 하고 최근 시·군 공모를 통해 새로 설립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의 보금자리로 김포시를 선정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의 김포시 입지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김포시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관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환경·에너지 전담기관인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의 김포시 유치로 시가 추진하는 친환경 생태도시, 스마트 환경 순환 시범도시(2020~2029) 사업이 탄력을 받고, 그린뉴딜 선도적 추진 등 환경분야의 지속 발전 계기가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김포시는 한강 하구를 관할하면서 접경지역에 해당돼 군사규제가 환경을 보존하는 측면도 있고, 수도권매립지도 있어 재생에너지 문제도 갖고 있다는 특성이 있다”며 “환경과 에너지는 매우 중요한 미래의 화두인데 김포시가 이런 측면에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도도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경기도가 대한민국 환경에너지 정책을 선도해야 한다고 보는데 그 최적지가 김포라 생각한다”며 “내년 진흥원이 설립되면 경기도와 협력해 도 환경정책을 실증적으로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상반기 설립협의가 완료된 기관으로 내년 정식 사무실을 개소해 1본부 2센터 1실(51명)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기도에너지센터와 경기도환경기술지원센터, 물산업지원센터, 환경교육센터, 기후변화교육센터, 업사이클플라자 등 도내 6개 환경 관련 기관을 통합한 기관인 만큼 미세먼지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등 경기도 환경정책 전 분야에 걸쳐 정책 집행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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