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전자·IT 기업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가상 온라인 전시관'을 구축한다. 코로나19로 해외 전시회 참가가 어려워진 기업 지원 취지다. 3D와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오프라인 전시회를 대체할 프리미엄급 온라인 전시관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바이코리아 플랫폼과도 연동해 수출 효과 극대화를 노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는 전자·IT 기업을 위한 온라인 전시관 '오픈(OPEN) KES'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전시관은 코로나19로 해외 전시회 참가가 어려워지고 마케팅에 제약을 받는 전자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다. 전시관은 △소비자 가전 및 부품 △정보통신기기 및 AR·VR·3D △반도체·디스플레이 △전장시스템 및 부품 4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한다.
전시관은 웹사이트에서 제품을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가상공간에 3D전시장을 마련하고 업체별로 부스를 꾸리는 형태로 구성한다. 각 부스는 3D스캔, 3D모델링, VR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실감형 콘텐츠로 제작한다. 플랫폼 구축 후에는 많은 해외 바이어와 기업인이 온라인 전시관을 방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국내외 전시회, 협력기관 등과 함께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해 전시관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 전시관 플랫폼에는 제품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지원 방안도 담는다. 온라인 수출상담과 영상회의 솔루션을 제공해 바이어와 기업을 연결하고, 참가 기업들의 마케팅과 홍보도 지원한다. 국내외 전시회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온라인 가상전시관 안에 콘퍼런스와 이벤트홀 등을 마련해 오프라인 전시회와 연동하는 방식이다. 올해 12월 열릴 예정인 한국전자전 기조연설을 오픈 KES 콘퍼런스홀에서도 생중계하는 형태다.
KOTRA가 운영하는 바이코리아 플랫폼과 연동해 해외 마케팅 시너지 창출도 노린다. 바이코리아를 방문하는 바이어를 온라인 전시관으로 유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두 플랫폼끼리 정보 공유를 통해 상호 발전도 노린다.
전자진흥회는 우선 100여개 참가기업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1차 가상 전시관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자진흥회 관계자는 “가상현실 기반 온라인 전시관은 전자산업 분야 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과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산업부·전자진흥회, 실감형 콘텐츠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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