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플래티어 대표, 미래 성장 위한 양사 합병 승부수 먹혔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 미래 성장 위한 양사 합병 승부수 먹혔다

“올해 합병 법인 공식 출범을 전후해 e커머스·SW공학·디지털마케팅 등 3개 사업부문 전반에 걸쳐 우수인재·기술투자를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e커머스 사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SW공학사업은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고 신사업인 디지털마케팅 사업도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는 “시스포유아이앤씨와 모우소프트가 성장을 위해 작년 말 선택한 합병결정이 옳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업력 15년인 시스포유아이앤씨 'e커머스·디지털마케팅' 역량과 업력 5년인 모우소프트 'SW공학' 역량이 '플래티어'란 한 지붕 속에서 서로 약점을 해소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신사업인 인공지능(AI)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도 선전하고 있다.

이상훈 대표는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500억원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양사 매출 합계는 440억원이다. 특히 AI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내년 7월 준비 중인 기업공개(IPO)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중국·싱가포르·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올 하반기 중국 지사 설립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로 진출 시점이 늦어졌다. 코로나19가 누그러지면 바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서로 다른 조직 문화를 가진 기업이 합병했다. 조직 구성원 간 융합 활동은.

▲양사 합병 후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지난 3월과 7월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이 취소됐다. 현재 직원이 160여명인데 3~4명 단위로 소그룹을 구성해 간담회를 30회째 진행했다. 이제 간담회 10여회를 남겨놓고 있다. 직원과 회사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기업 가치 실현을 위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

-올해 주요 사업 계획과 성과를 소개한다면.

▲올해 직원을 약 30명 신규 채용했다. 3개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SW공학 부문은 직원이 30여명으로 10여명 증가했다. 합병 후 SW공학 사업은 영업망이 강화되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e커머스와 SW공학 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빅데이터·AI 분야 인력을 약 15명 추가 채용했다. 신사업인 AI마테크 솔루션 '그루비'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최소 15억원 이상을 '그루비' 기술개발에 투자했다. 특히 디지털마케팅 부문 내에 통계학·수학 분야 석사급 인력을 배치한 디지털사이언스팀을 신설해 기존 '그루비1'보다 성능을 대폭 개선한 '그루비2'를 지난 6월 출시,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AI마테크 솔루션 '그루비1'과 '그루비2' 차이는 무엇인지.

▲한마디로 초등학교와 대학교 커리큘럼 수준에 비교할 수 있다. 디지털마케팅 분야에서 '그루비1'은 상품 추천을 AI 알고리즘 1~2개 방식으로 수행했다. AI 기반의 베타버전 솔루션인 셈이었다.

반면 '그루비2'는 AI 알고리즘 21개 방식으로 추천, 최적의 디지털 마케팅 효과를 낸다. 이는 그루비가 보유한 약 50억건의 고객사(200여곳) 누적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AI알고리즘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데이터사이언스팀이 '그루비1'의 AI 기능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루비의 시장 지배력 강화방안은.

▲경쟁 대상은 어도비·브레이즈·인사이더 등 글로벌 마테크 솔루션 기업이다.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과 마테크 솔루션 기술 격차를 연내 10% 이내로 줄인다. 내년 초엔 글로벌 기업과 대등한 기능 경쟁을 벌일 것이다.

또 AI 개인화 상품 추천·검색상품 추천 등 마테크솔루션 '그루비' 기능을 세분화해 이를 모듈 제품 형태로 판매, 고객이 자유롭게 취사 선택한다는 전략이다. 이외 아웃바운드 영업조직을 새롭게 구성해 마테크 솔루션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