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우정사업본부는 28일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우정사업 자율주행 차량과 로봇 시연을 통해 자율주행 우편물류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은 무인 자율주행차량을 활용해 우편물 접수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우정사업본부는 11월 말까지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편물 접수는 고객이 우체국 앱을 통해 사전접수하고, 발급된 접수바코드를 차량 키오스크에 인식한 뒤 보관함에 넣으면 된다. 차량에서 결제도 가능하다.
우편물 배달을 수령자에게 인증번호와 차량 도착예정시간 안내를 통해 이뤄진다. 무인우체국 차량이 도착한 뒤 인증번호를 키오스크에 입력하면 무인 보관함이 자동으로 열리고 우편물을 수령할 수 있다.
집배원 추종 로봇과 우편물 배달 로봇도 선보였다. 우편물 접수부터 시작해 운송·배달 등 프로세스를 거쳐 수취인에 우편물을 전달했다.
집배원 추종 로봇은 고중량 우편물을 싣고 집배원과 함께 우편물을 배달한다. 집배원이 앞장서면 추종 로봇이 집배원 옷을 인식해 자율주행으로 따라간다. 배달 업무 강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우편물 배달 로봇은 건물 내에서 수취인이 있는 장소로 우편물을 배달한다. 로봇배달 신청 고객이 접수한 우편물을 수취인이 지정한 장소로 자율주행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다.
우정사업본부는 내년부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세종시 세종우체국 근방 일반도로에서 무인 우편 접수·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추가로 지역 권역을 확대해 대학과 대단지 산업시설 등에서 대국민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자율주행우체국 등은 디지털 뉴딜 실현과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한 미래 우편물류 서비스 신호탄으로 스마트시티를 가속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업과 협력해 비대면 우편물류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개발된 기술이 실제 현장에 조기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5월부터 '자율주행 우편물류서비스 기술 개발'에 착수, 미래 우편물류 서비스 신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 대상 우편서비스 편의성을 향상하고, 집배원 대상 안전사고를 경감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하며, 물류기업에는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