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40·50대 자영업자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8월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영업자에 무급가족종사자를 합친 비임금근로자는 올해 8월 기준 663만9000명으로 한해 전보다 16만1000명 감소했다.
이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2000명 줄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9만3000명으로 6만6000명 늘었다.
이에 대해 '자영업자로 진입 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을 쓰지 않고, 창업 때 자동주문 시스템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코로나19 영향으로 그 증감의 폭은 더 깊어진 모양새다.
연령별로 보면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40·50세대에서 비임금근로자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50대에서 14만명, 40대에서 10만4000명이 각각 줄어들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8만8000명, 15∼29세는 1만5000명 각각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9만5000명), 건설업(-4만1000명), 숙박·음식점업(-2만8000명) 등에서 비임금근로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업종들이다.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종사자가 1년 전보다 10만1000명이 감소했다. 학원강사 등 관리자·전문가도 3만6000명이 줄었다. 반면 배달, 주방보조 등 단순노무종사자는 4만6000명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의 근로 장소는 사업장이 61.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야외작업현장은 0.8%포인트(P) 줄어든 21.4%로 나타났지만, 운송수단 내 또는 기타는 0.7%포인트(P) 증가한 10.3%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의 평균 운영(소속) 기간은 1년 전보다 3개월 늘어난 14년8개월로 집계됐다.
향후 계획을 물었을 때 현재 사업체 또는 일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88.6%로 한해 전보다 0.6%포인트(P) 줄어들었다.
한편, 현재 일을 그만두겠다는 응답은 4.7%로 1년 전과 동일했고, 그중 1년 이후 그만둘 계획이 54.7%로 가장 많았다.
자영업자가 사업체 또는 일을 그만두겠다는 이유로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부진'이 5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업종전환 사유로는 '직전 사업이 부진하여'라는 응답이 3.1%포인트(P) 늘어난 32.7%였고, '수익이 더 나은 업종으로 바꾸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35.6%였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