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핵심기술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서비스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관 연합체가 닻을 올렸다. 5G MEC 초저지연 성능을 통해 스마트팩토리와 디지털헬스케어, 초실감미디어 등 융합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MEC 포럼창립준비위원회는 5일 창립총회를 열고 'MEC 포럼'을 공식 출범했다. 포럼은 전홍범 KT 부사장을 의장으로 선임했다. MEC 기술을 주제로 대규모 연합체가 창설된 것은 처음이다.
창립총회에는 KT·SK텔레콤·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네트워크·컴퓨팅 솔루션 기업등 70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사진2】
MEC는 스마트폰, 모듈 등 단말과 가장 가까운 통신망 주요 거점에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의 대용량 분산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술이다. 데이터가 중앙서버를 거치지 않고 분산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되도록 물리적 거리를 단축, 초저지연·초대용량 성능을 제공한다.
포럼은 MEC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대·중소기업, 연구자, 정부기관이 협력해 추진체계를 확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포럼은 의장사와 감사, 운영위원회와 △기술·표준 △서비스·생태계 △정책·협력 등 3개 분과를 구성했다.
포럼은 이제 막 상용화 진행 단계인 MEC 기술 선점을 위해 글로벌 표준을 개발하고 로드맵을 수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융합서비스를 조기 발굴·확산하고 정책협력을 이끌어 내는 등 산업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포럼은 첫 번째 과제로 NIA가 디지털뉴딜 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MEC 기반 5G 공공선도 사업'을 지원하고, 서비스 표준 모델을 수립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2022년까지 총 1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실감 미디어 등 15개 MEC 서비스를 발굴하는 사업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포럼 주축인 이통사는 MEC 현황과 서비스 모델을 소개하며 활성화 의지를 드러냈다.
KT는 초대 의장사로서 2년간 MEC 포럼을 이끈다. 제주도, 수원시, 파주시에 5G MEC가 적용된 공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버라이즌, 보다폰, 텔스트라 등 글로벌 통신사와 MEC 기술 표준화를 위해 5G 퓨처포럼(Future Forum)을 결성, 글로벌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SK텔레콤은 5G MEC 서비스인 창덕 아리랑 서비스 출시 이후 원격교육과 도로 파손 모니터링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MEC를 활용한 방역과 기업 양성을 위한 오픈 랩 구축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시장을 공력한다.
LG유플러스는 안산과 구미, 울산에서 빅데이터 AI 기반 산업단지 고도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산업단지에서 공동으로 활용하는 설비, 품질 등 분야에 MEC와 AI를 적용, 생산성을 높인다. 전주시에는 MEC를 적용한 5G 로봇을 활용하는 스마트대기 환경 플랫폼 구축을 진행한다.
이 같은 사업은 국내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SW), 클라우드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MEC 포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화와 디지털 경제 활성화 등 경제사회 구조의 대전환으로 ICT 역량 중요성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MEC 포럼은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소통의 장으로서 회원사 간 상호 협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산학연관 대규모 연합체 닻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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