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디, 독자개발 초고강도 섬유보강 콘크리트 기술 호평...해상구조물 시장 본격 진출

초고강도 섬유보강 콘크리트 기술...염해내구성으로 해상구조물로 호평
올해 국내 최초 건설신기술(NET) 획득...방재신기술 및 조달우수제품 등록 추진
다양한 디자인과 내구성, 편리한 시공이 필요한 현대 건축물시장 수요 늘것

건축 소재 및 교량 구조물 제조 전문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초고강도 섬유보강 콘크리트(UHPC)가 해상구조물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씨알디(대표 정민선)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UHPC(Ultra High Performance Concrete) 배합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해상구조물 등 20여곳에 건축구조물을 공급했다고 15일 밝혔다.

씨알디가 UHPC 기술을 활용해 최근 건설한 포항 관풍교. UHPC는 염내구성이 특히 강해 해상구조물에 최적화된 초고강도 섬유보강 콘크리트 배합기술이다.
씨알디가 UHPC 기술을 활용해 최근 건설한 포항 관풍교. UHPC는 염내구성이 특히 강해 해상구조물에 최적화된 초고강도 섬유보강 콘크리트 배합기술이다.

씨알디가 보유한 'UHPC'는 건설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 초고강도 섬유 보강 콘크리트 배합기술이다. 유럽에서 시작된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이용한 교량 기술을 씨알디가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100% 주문생산 방식이며 콘크리트와 철근 물량을 30% 이상 줄이고, 공사비도 기존 대비 1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신공법이다.

압축강도는 1200kg/㎠로 일반 콘크리트보다 재료를 적게 사용해도 5.7배나 강하다. 암석과 비슷한 질감을 유지하면서도 주물방식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가공 가능하다.

제작단계에서 안료 혼합을 통해 콘크리트 질감을 살린 다양한 컬러 연출이 가능하다. 콘크리트에 강섬유를 혼합해 연성이 뛰어나고, 조직이 치밀해 2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바닷물에 녹지 않는 탁월한 염해내구성으로 인해 해상구조물로 각광 받고 있다. 포항시 구룡포 소재 관풍대 교량공사, 거제도 '바람의 언덕' 주변 기둥 구조물 등 다양한 해상구조물 공사를 진행했다. 그 외 은평뉴타운 하천부지, 원주기업도시 진입로, 검성지 생태공원 등 국내 20여곳에 콘크리트 거더 및 교각을 잇달아 제작해 설치했다. 내년에는 교량 수주를 늘리고, 생태통로 구조물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구조물 설치 실적이 쌓이면서 UHPC는 최근 국내 최초로 건설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방재신기술과 조달 우수제품 등록도 추진할 예정이다.

씨알디는 UHPC 활용영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구조체로 사용되던 재료가 이젠 디자인 영역 대표 소재가 되고 있고, 현대 건축 구조물들이 규격화된 모양을 벗어나 기형학적이며 개성 있는 건축물을 추구하면서 콘크리트 강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씨알디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3년 300억원 매출이 목표다.

정민선 대표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으로 초연결된 스마트시티에는 인공지능 환경을 지원하며 다양한 디자인 구현, 높은 내구성, 편리한 시공기술이 요구된다”면서 “기존 콘크리트와 고강도 강철 소재 장점을 결합해 수명이 길고 강도가 세며 다양하고 스마트한 교량 제품을 구현할 수 있는 UHPC 공법 건축물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