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IPTV 3사가 지상파 방송사에 처음으로 '어드레서블TV 광고'를 송출한다.
IPTV 3사는 MBC,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와 '어드레서블TV 광고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IPTV 3사는 이르면 연말부터 어드레서블TV 광고를 시범 송출할 예정이다.
어드레서블TV 광고는 시청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관심사에 따른 타깃팅이 가능한 광고 기법이다. 셋톱박스 시청 이력과 특성·관심사 등에 따라 같은 시간대 동일한 채널을 시청하더라도 가구별 맞춤형 광고를 송출한다.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도 방송광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되고 있다.
어드레서블 TV광고는 광고주가 원하는 타깃에 대해 원하는 예산만큼 방송되므로,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광고주도 TV광고를 할 수 있게 된다
IPTV 3사는 어드레서블 TV 광고를 통해 광고에 대한 시청자 만족도를 높이고, 광고효과 극대화를 통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상생도 도모할 방침이다.
앞서 IPTV는 기존 CJ ENM을 포함한 일반PP 채널과 종합편성채널 등에 어드레서블TV 광고를 제공했다.
어드레서블TV 광고 기술 개선으로 디지털 큐톤 신호를 활용, 오차 없이 광고를 전송한다. 일반 15초 광고는 2분에 8개, 어드레서블TV 광고는 전송 시차로 2분에 7개(15초 광고)만 전송했다. 그러나 기술 고도화로 화질이나 시차 없이 광고를 동일하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
IPTV 3사는 방송광고 패러다임을 맞춤형으로 전환, 방송광고 매출에 기여하고 방송사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전략본부장은 “MBC와 MOU를 계기로 어드레서블TV 광고가 시장에 빠르게 안착,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방송 사업자와 협업해 국내 미디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KT가 축적한 빅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정밀한 타깃팅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KT그룹이 보유한 광고사업 노하우로 최적화된 광고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은 “어드레서블TV 광고 정착과 확산을 앞당기겠다”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TV 방송광고 시장 효과를 높이는 다양한 기법을 개발하고, 국내 미디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