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트리, BaaS 기반 전자계약 특화한 '애니싸인' 법인 신설

애니싸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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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트리가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기반 전자계약 사업에 특화한 신설법인 '애니싸인'을 출범시켰다. 기업과 지역 기반 서비스를 시작으로 계약과 인증, 보안 서비스가 필요한 모든 산업군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이노트리는 지난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블록체인 실증사업에서 전자문서 유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을 통해 마크애니와 함께 경찰청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거 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디지털 증거 수집과 활용 등 전 단계 무결성을 확보하며 이력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양사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주관 영지식 기반 전자계약 시스템도 공동 구축한다.

애니싸인은 블록체인 사업 모델을 중점 추진하기 위한 별도 서비스 법인이다. 블록체인과 클라우드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를 특화해 제공한다.

애니싸인은 지난달 법인 등록을 마쳤다. 제주 스타트업으로 등록, 지역 기반 특색 있는 서비스를 우선 전개한다.

강미경 애니싸인 대표
강미경 애니싸인 대표

강미경 이노트리 상무가 애니싸인 대표를 맡는다. 강 대표는 “이노트리는 지난해부터 전자계약과 전자문서 유통관리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애니싸인은 정부 시범사업 등을 통해 개발한 엔진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만들고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싸인은 간편인증·간편계약·공증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비대면 계약으로 계약 주체간 인증, 계약서 확인, 서명, 보관까지 가능하다. 문서, 이미지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동영상 등 다양한 서명 매체도 계약 내용 첨부로 지원한다. 계약서 업로드부터 서명 요청, 입력, 완료까지 5분 정도가 소요, 이용자에게 간편·신속성을 제공한다. 전자문서에 서명 기능만 추가하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센스톤 인증 기술을 적용, 보안과 편의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애니싸인이 제공하는 간편계약은 분야별 비즈니스 절차에 맞춰 위·변조 우려가 있는 공백을 메우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 측은 아르바이트생과 프리랜서, 배달 기사, 렌털 사업자, 방문 교사, 요양 보호사 등 계약이 잦은 인적자원(HR) 분야 근로계약 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 신원 보증, 이력 보존 등 신뢰성이 핵심인 분야가 주요 공략 시장이다. 향후 부동산 계약을 비롯해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달 부가서비스로 전자출입명부와 근태관리 서비스를 시범(프로토타입)으로 먼저 선보인다. 전자계약 서비스 전반은 상품화 작업을 완료한 뒤 내년 1분기 공식 발표한다. 내년 1월에는 제주 지역에서 기관과 기업, 협회 등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전자출입명부 서비스로 관광객 관리를 지원하고 전자계약 서비스로는 렌트카 계약 등을 간편화한다.

강 대표는 “BaaS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는 계약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비효율과 분쟁, 피해를 최소화한다”면서 “사람 간 신뢰 확보를 토대로 민·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