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주변 시민들은 아라뱃길에서 화물선이 야간에만 물류를 옮기고 터미널과 부두를 숙박·관광시설로 개선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미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데 따른 것이다.
환경부와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아라뱃길의 기능 재정립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3차례에 걸쳐 개최한 시민위원회의 최적대안 의견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018년 3월 관행혁신위원회에서 아라뱃길의 기능전환방안 검토 권고에 따라 환경부가 2018년 9월 관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해 논의해 왔다.
시민위원회는 지난 9월 시나리오워크숍에서 마련한 7개 최적대안에 대해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대면 및 비대면 방식으로 토론하고 31일 최적대안 의견조사를 최종 실시했다. 대상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계양구, 서구, 부천시 신중동, 오정동, 김포시 고촌읍, 사우동, 풍무동 등 지역 주민 90명으로 구성됐다.
시민위원들은 7개안의 대안별 장·단점, 제도개선 사항, 경제성 개선 수준 등에 대해 활발히 토론했고 B안에 가장 많은 답을 했다.
시민위원들이 가장 높게 선호한 후보안 B안은 화물선 물류기능을 야간에만 허용, 김포·인천 여객터미널을 해양환경 체험관 등으로 기능 전환, 김포화물터미널 컨테이너 부두를 숙박시설, 박물관 등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B안에서 수질은 굴포천 하수개선을 통해 현행 4~5등급 수준에서 3등급 수준으로 개선해 친수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허재영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시민들이 숙의 과정을 통해 도출된 최적대안은 공론화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해 연내 아라뱃길 기능재정립 방안을 환경부에 권고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환경부는 아라뱃길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