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랩, 시뮬레이션·기계학습 기반 언택트 소재 전문가 양성 서비스 개발 과제 선정

머터리얼스 스퀘어 에듀케이션 실습강의 장면
머터리얼스 스퀘어 에듀케이션 실습강의 장면

소재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소재의 개발을 위해선 소재가 가진 고유의 구조적 정보와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재 전문 인력을 쉽게 양성하는 소재 전용 시뮬레이션 플랫폼이 등장해 주목된다.

소재 시뮬레이션 플랫폼 스타트업인 버추얼랩(대표 이민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데이터 댐' 프로젝트의 7대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교육 부문 수행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제조〃물류〃헬스케어〃교육〃비대면 복지 5개 분야 클라우드 인프라 및 서비스 기업을 선정해 클라우드 서비스 고도화와 확산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총 250억원 규모로 67개 과제로 구성된다.

이를 계기로 버추얼랩은 클라우드 기반 실습형 소재 전문 교육 플랫폼 '머터리얼스 스퀘어 에듀케이션(MatSQ Edu)'을 토대로 산업체 및 연구 기관에서 소재 연구 개발 인력 양성이 가능한 실습 중심의 가상 교육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MatSQ Edu'에 접속한 수강생은 반응형 교육 웹페이지에서 동영상 강의를 통해 학습하는 동시에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이용해 실습을 수행할 수 있다. 'MatSQ Edu'는 반도체·디스플레이·금속·에너지·촉매·기계학습 등 소재 분야의 7개 핵심 주제에 대한 100개 이상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내외 유수 대학·연구소의 교수와 연구원이 강사진으로 참여하고 이후 우수한 강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콘텐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19년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해 원천소재 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정부와 산업계는 소재 R&D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소재 분야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실습 교육이 매우 까다로워 전통적인 이론 교육과 제한적인 실험 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버추얼랩이 제공하는 'MatSQ Edu'는 클라우드 기반의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실습 중심의 인터랙티브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교육 기관은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미래 핵심 산업에서 요구하는 연구 역량을 갖춘 인재를 짧은 시간 내에 양성할 수 있게 된다.

또 고가의 장비, 소프트웨어, 전문가 고용 등 높은 초기투자비용 없이 소재 시뮬레이션을 즉각적으로 도입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이고 실무적인 교육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고원석 울산대 교수는 “현재 컴퓨터 하드웨어의 빠른 발전과 더불어 모든 연구 분야에서 시뮬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 추세는 더욱더 강해질 것”이라며 “'MatSQ Edu'가 국내 소재 연구개발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추얼랩은 지난달 22일 국내 최대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네이버클라우드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MatSQ Edu'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발돼 제공된다.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국내 소재 R&D의 발전을 위해 버추얼랩과 함께 공공 교육 플랫폼 사업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국내 최초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소재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하는 버추얼랩의 소재 교육 플랫폼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