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동서도로 개통과 함께 SK컨소시엄이 2조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새만금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은 24일 새만금에서 동서도로 개통식과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
새만금 동서도로는 새만금 신항만과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를 잇는 연장 16.5㎞ 4차로 도로다. 방조제 도로 33.9㎞를 제외하고 새만금에서 처음 개통되는 간선도로다. 호남·영남·수도권에서 새만금까지의 접근성이 개선돼 투자 유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SK컨소시엄의 2조1000억원대 투자 협약도 이뤄졌다. 지난 9월 SK컨소시엄은 산업투자형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컨소시엄은 수상태양광 사업권(200MW)을 인센티브로 받고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협약에 이어 기업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한다.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입주기업과 연구기관 등에게 산단 내 장기임대용지를 국공유 재산 가액의 1% 수준으로 저렴하게 제공한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단 내 신재생에너지산업 전문인력양성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전문인력양성센터는 2022년 완공이 목표로, 센터장비를 활용해 태양광업체 기술지원 등을 수행한다.
SK컨소시엄 사례와 같은 투자유치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사업자도 내년 순차적으로 모집한다.
개통식과 협약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소순열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SK측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정 총리는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제24차 새만금위원회를 주재하고 2단계 새만금 기본계획 수립방향과 스마트 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안 등 4개 안건을 논의했다.
올해 새만금사업 1단계가 완료되며 내년부터 2단계 사업을 시작한다. 새만금개발청은 2단계 기본계획에서 새만금의 역할을 '그린뉴딜과 신산업 중심지'로 재정립하고, 개발 목표를 청정에너지 허브, 그린산업 거점, 경제특구, 생태관광중심지 및 명품 수변도시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변경한다. 기본계획을 최소한의 개발방향만 제시한 청사진에서 2050년 사업완료를 목표로 '단계적 용지개발 로드맵을 제시하는 실행계획'으로 전환한다. 그린수소 복합단지, 항만경제특구, 신기술 실증단지 및 복합관광단지 등 향후 10년간 사업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 및 SK 투자협약은 새만금 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보여주는 출발점”이라면서 “앞으로도 수변도시 및 재생에너지 등 주요 사업의 성과를 조기에 창출해 새만금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