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술연구원 예타 연구 결과 나온다···예타 신청은 내년 초

문화기술연구원 예타 연구 결과 나온다···예타 신청은 내년 초

한국문화기술연구원 설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 결과가 다음달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예타 신청서를 작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다. 내년 중반이면 설립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문화기술연구원 설립 및 운영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콘진원은 지난 6월 한국생산성본부를 선정, 연구를 진행해왔다. 최근 중간보고회도 한 차례 가졌다.

용역 연구에서는 문화기술(CT) 기반 콘텐츠 산업 현황과 전망 분석, CT 사례와 국내외 동향, CT 연구개발(R&D) 중장기 시장 수요 도출, 연구원 설립과 운영 타당성 분석, 추진전략과 운영 방안, 기대효과 등이 검토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간보고를 검토한 결과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았다”면서 “연구가 연말까지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서 내년 초에는 과기정통부에 예타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T는 문화산업 발전과 산업간 융합을 촉진하는 기법과 기술이다. 영화 특수효과(VFX)나 컴퓨터 그래픽(CG), 홀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콘텐츠 산업 등 문화산업 전반의 발전, 문화와 타 산업간 융합 확산을 위해서는 CT가 필수며 CT R&D를 담당하는 전담기관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문화산업연구원 설립 배경이다. 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 지역공약 중 하나로 올해 문체부 업무보고에도 포함됐다.

문체부는 광주과기원 한국문화기술연구소와 CT 관련 협력을 해왔다. 그러나 전담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예타 신청을 준비하게 됐다.

벌써부터 연구원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관심이 높다. 연구원 유치를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 거점화를 추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발전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광역시가 연구원 유치에 열망을 나타내고 있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동남갑)은 올해 선거 공약 중 하나로 한국문화기술연구원을 유치를 내걸었다. 광주 송암산단을 문화기술 산업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문화기술연구원 설립은 설립 위치와 기존 건물 활용 여부에 따라 사업비가 달라진다. 새로운 국책 연구기관이 설립되는 만큼 과기정통부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유관기관과 논의도 필요하다. 예타 신청이 그 첫 걸음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