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장록-철원 용양보 습지보호구역 지정

환경부는 광주광역시 장록습지와 강원도 철원군 용양보습지를 '습지보전법' 규정에 따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한다고 6일 밝혔다

광주 장록습지 부지.
광주 장록습지 부지.

장록습지 27㎢는 황룡강 하류부에 위치해 강과 생태적 연결통로로 원형이 잘 보전된 도심 내 하천습지다. 이곳에는 수달, 삵·새호리기·흰목물떼새 등 보호종과 포유류 10종, 조류 72종, 양서·파충류 7종, 육상곤충 320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48종, 어류 25종, 식물플랑크톤 168종 등 동물 650종, 식물 179종이 서식한다.

도심지 습지로는 드물게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호관리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도심 내에 위치한 탓에 개발과 보전 간 첨예한 입장대립이 있었다. 장록습지 실무위원회는 습지보호구역 지정시 우수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생태관광 활성화 등 지역발전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주민 공감를 이끌어 냈다.

용양보습지 .52㎢는 철원군 김화읍 암정리-용양리에 위치했다. 철원 화강 상류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 위치해 식생 및 생물서식 환경이 우수하다. 특히, 한탄강 수계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수달의 서식도 최초로 확인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환경부는 이번에 신규로 지정되는 습지보호지역 2곳의 우수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박연재 자연보전정책관은 “장록습지는 환경부가 갈등조정을 통해 지역사회 합의를 도출한 모범적 사례이며, 용양보습지는 민통선 내 위치하여 오랜 시간 잘 보전된 습지”라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