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LGE 어드벤처'를 출범시키고 사내 벤처를 본격 육성한다. 석달 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정된 2개팀이 실제 사업에 나선다.
LG전자는 9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 신사업 등 제품과 서비스 아이디어를 공모, 서류 및 인터뷰 심사를 거쳐 5개팀을 선발했다. 이어 임직원 투표, 온라인으로 열린 공개피칭을 거쳐 최종 2개팀을 선정했다.
이번 LGE 어드벤처에는 250여개 아이디어가 제안돼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쳤다. 최종 2개팀은 맞춤형 라이프케어 코칭 서비스, 온라인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제안해 최종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뉴노멀 시대에 맞춰 고객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선발된 팀은 1년 간 과제 개발에만 집중하는 기회를 얻는다. LG전자는 해당 팀원들의 자율적인 근무를 보장하며 별도 사무공간, 과제 진행을 위한 지원금, 스타트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멘토 역할을 하며 컨설팅을 제공하는 엑셀러레이터 등을 지원한다.
최종 결과물에 대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사내벤처팀 의사에 따라 회사 내에서 사업화를 진행하거나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LGE 어드벤처가 임직원의 새로운 시도를 독려함으로써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미래준비, 성장동력 다변화 등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들과 협력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신설하고 다양한 형태의 신사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CSO 부문 산하에 신설했다. 신사업 관련한 혁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CTO부문 직속으로 iLab(아이랩)을 신설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직원들이 집단지성을 활용해 활발하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것은 회사가 성장하는 데 좋은 양분이 된다”며 “LGE 어드벤처가 회사와 개인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