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Q-그린존시큐리티, 양자암호 보안게이트웨이 개발

스마트폰 이어 네트워크 보안 '양자암호 상용화'

SK텔레콤 자회사 IDQ와 그린존시큐리티가 양자난수생성(QRNG)칩을 적용한 양자암호 보안게이트웨이를 공동 개발했다. 17일 서울 그린존시큐리티 연구원이 사물인터넷 데이터 암복호화를 위한 게이트장비에 양자난수생성(QRNG)칩이 적용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SK텔레콤 자회사 IDQ와 그린존시큐리티가 양자난수생성(QRNG)칩을 적용한 양자암호 보안게이트웨이를 공동 개발했다. 17일 서울 그린존시큐리티 연구원이 사물인터넷 데이터 암복호화를 위한 게이트장비에 양자난수생성(QRNG)칩이 적용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SK텔레콤 자회사 IDQ와 그린존시큐리티가 양자암호 보안게이트웨이를 공동 개발했다. 양자난수생성(QRNG)칩을 적용한 것으로, 양자암호 상용 범위를 네트워크 보안 분야로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다. 17일 두 회사는 양자난수생성(QRNG)칩을 적용한 보안게이트웨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보안게이트웨이는 내외부 망 간 통신을 중개하는 장치로, 구조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통신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장치다.

그린존시큐리티는 기존 사물인터넷(IoT) 환경 및 디바이스에 보안솔루션을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에 대비해 보안게이트웨이, 이와 연동되는 IoT 보안 인증인프라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게이트웨이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10월부터 IDQ와 양자암호 적용에 착수했다.

양자난수생성(QRNG)칩 적용 보안게이트웨이
양자난수생성(QRNG)칩 적용 보안게이트웨이

그린존시큐리티의 보안게이트웨이는 데이터 암·복호화를 통해 IoT 디바이스에서 생성한 데이터를 서버까지 전달한다. 여기에 IDQ가 자체 개발한 QRNG칩을 적용,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한 장비로 진화했다. QRNG는 양자의 무작위성을 이용해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드는 칩으로, 양자암호보안 핵심 기술이다.

그린존시큐리티는 '대구시 스마트홈 실증사업'에 QRNG 탑재 보안게이트웨이를 적용, 상용화에 착수한다. IDQ는 SK텔레콤 양자암호 부문 자회사로, 이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 스마트폰 '갤럭시A퀀텀'에 QRNG을 공급한 데 이어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두 회사는 국내외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홈 등 다양한 IoT 환경에서 보안 수요가 늘고 있어 향후 양자암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남기 그린존시큐리티 대표는 “세계양자암호 1위 업체인 IDQ와의 협업을 통해 양자보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면서 “개발한 제품을 회사가 주관하는 대구 스마트홈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현장에 확대·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승환 IDQ 부사장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협업, 새로운 시장 발굴에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에 양자암호를 접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