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4년까지 자율주행 승용 전기차 독자 생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애플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획기적인 자체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내부에서 '프로젝트 타이탄'이라고 불리는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은 2014년부터 가동됐다. 주로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SW) 등 개발에 주력하다 지난해부터 완성차 프로젝트가 다시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애플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핵심은 자체 설계 배터리다. 애플은 배터리 내 셀 용량은 키우고 파우치와 모듈 대신 활성물질을 더 넣는 디자인을 고안,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과열 가능성이 낮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도 연구 중이다.
자율주행을 위해 차량에 탑재되는 라이다 센서(LiDAR) 센서 등은 외부 조달한다. 차량 조립·생산을 위해 기존 차량 제조사와 협력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애플이 전기차 사업으로 단기간 내 수익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테슬라도 전기차 사업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기까지 17년이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지적이다.
로이터는 애플이 자동차 사업으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연간 10만대 이상 생산 역량을 갖춰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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