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결산]SW업계, 비대면·클라우드 이슈로 주목↑…보안업계, 사이버방역 중요성↑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행계획 발표
데이터 3법 등 산업 활성화 기틀 마련
CC인증 유효기간 '3년→5년' 늘리고
원격근무 확산 정보보호 대책 제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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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서비스·소프트웨어(SW)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언택트) 관련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기술이 주목받았다. 데이터 3법·SW법 개정안 통과 등 산업 관련법 통과로 산업 활성화 기틀을 만든 한해였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비대면 솔루션 등 관련 업계가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지난 4월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서 LG CNS, 티맥스, 베스핀글로벌 등 클라우드 관련 업계는 안정적 서비스 제공에 주력했다. 민간 기업과 공공이 힘을 합쳐 온라인 교육에 대응하고 마스크 앱, QR코드, 자가격리 앱 등 코로나19 대응 협업 모델을 만들면서 국내 기업 IT 기술력에 세계가 주목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삼성SDS, SK(주) C&C 등은 코로나 이후 기업 디지털전환 사업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느라 바쁜 시기를 지냈다.

올해 비대면 솔루션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산 솔루션 플로우 도입도 늘어났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한 마드라스체크 본사에서 직원들이 플로우 개발 회의를 하고 있다.
올해 비대면 솔루션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산 솔루션 플로우 도입도 늘어났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한 마드라스체크 본사에서 직원들이 플로우 개발 회의를 하고 있다.

알서포트, 더존비즈온(위하고), 마드라스체크(플로우) 등은 비대면 국산 솔루션으로 입지를 굳혔다.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줌,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산 솔루션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 국산 SW 저력을 보여줬다.

클라우드 분야도 국산 솔루션이 주목받았다. 나무기술, 티맥스, 이노그리드, 크로센트 등 국산 클라우드 업계는 공공, 민간 등 주요 클라우드 추진 사업에 참여하며 디지털 전환 전반을 이끌고 있다.

공공이 전면 디지털전환 시행 계획을 밝힌 점도 올해 주목할 만한 변화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주요 부처뿐 아니라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I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새해부터 클라우드뿐 아니라 AI, 데이터 등 관련 신규 사업이 대거 발주될 전망이다.

산업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기반이 마련됐다. 올해 초 데이터3법이 통과되면서 데이터 산업 전반에 지원이 확대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출범으로 일원화된 개인정보 관련 정책 마련이 시작됐다. 가명정보, 마이데이터 활용 등으로 관련 업계가 신기술과 서비스 출시에 분주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은 법 시행 4개월 만에 2차 개정을 준비하는 등 변하는 상황에 맞는 빠른 법 개정으로 산업 생태계 전반을 속도감 있게 지원한다.

SW산업법 개정안이 이달 초부터 시행되면서 SW산업 지원과 투자 확대, 불합리한 SW사업 환경 개선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SW안전 개념이 처음 도입되면서 SW안전 관련 산업 성장도 예상된다.

보안업계 최대 화두는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이었다. CC 인증 적체로 인해 상당수 업체가 사업에 손 놓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내몰렸다. 통상 3∼6개월 소요되던 CC 인증 발급 기간은 올해 두 배가량 늘어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평가기관 6곳, 보안업계 의견을 수렴해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평가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하고 인증 유효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까지 늘리는 방안이 마련됐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디지털 전환으로 사이버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 일환으로 'K-사이버방역' 정책을 기획, 원격근무 확산 속 기업과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했다. 팬데믹 속 사이버공격에 당하더라도 빠르게 원래 상태로 복귀할 수 있는 '사이버 회복력'이라는 단어가 주목받았다.

세밑 대기업 랜섬웨어 감염 사태도 이목을 끌었다. 이랜드는 랜섬웨어에 감염돼 일부 점포를 휴점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랜섬웨어 대응을 위한 보안 제품과 서비스에 관심이 높아졌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