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새해 AI로 학사 지원..'e어드바이저' 도입

중앙대 전경
중앙대 전경

중앙대(총장 박상규)가 새해 신학기 인공지능(AI) 기반 학사지원시스템을 도입한다.

중앙대는 내년 3월 개강에 맞춰 학습자 맞춤형 교육 지원 시스템인 'e어드바이저'를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3월 첫 선을 보인 '챗봇' 시스템에 이은 2단계 AI 사업이다.

e어드바이저는 중앙대가 다년간 축적한 학사 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 학생에게 소속 학과나 전공에 맞춰 추천 전공 로드맵을 제공한다. 학생이 학업계획을 수립하고 학업을 이어나가는데 필요한 강좌 추천, 수강 신청 시뮬레이션 등을 지원한다. e어드바이저는 학생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PC와 모바일앱 버전으로 나온다.

중앙대는 앞서 구축한 챗봇과 e어드바이저를 연계해 학생이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거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른바 'AI 선배'가 생기는 셈이다.

중앙대는 학생자기계발통합개발시스템인 '중앙대 레인보우 시스템'도 e어드바이저와 연동한다. 레인보우 시스템은 취업, 인턴십, 어학, 세미나 참석 등 다양한 비교과 활동의 참여·인증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경력관리시스템이다.

레인보우 시스템은 기존에는 중앙대 다빈치인재개발원에서 운영됐지만 이달부터 다빈치학습혁신원 아래 인공지능지원팀으로 이관됐다. 중앙대는 학생이 취업 등 경력 개발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도 AI를 적용, 보다 체계적으로 진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중앙대는 교육부 주관 대학혁신지원사업 일환으로 인공지능지원팀을 지난해 신설하고 AI 기반 캠퍼스 구축에 힘썼다. 향후에는 학생의 수업 활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면서 제출하는 과제나 문제풀이 등 학습활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식이다. AI 기반 학사지원시스템 구축에 이은 3단계 심화 사업 계획이다.

나창훈 중앙대 인공지능지원팀장은 “올해 처음 도입된 챗봇은 학교 선배나 행정실에 문의할 내용을 쉽게 물어볼 수 있어 학기 초기에 이용량이 특히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나 팀장은 “e어드바이저 등이 추가 구축되면 취업, 어학, 인턴십 등 비교과 활동이나 인증도 한번에 확인하고 포트폴리오 형태로 구성해 취업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