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벤처펀드 실탄, 누가 수혜받나...亞 청정기술·핀테크 진출 구상

정부, 모태펀드 등 1500만달러 출자
아 지역 창업기업 육성 노하우 적용
핀테크·청정기술·바이오 분야 등 발굴
투자홍보 등 관련 행사 온라인 추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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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 벤처펀드를 활용할 국내 스타트업 발굴을 기획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대상 청정기술, 핀테크, 농업, 바이오·헬스 분야 유망 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무대 진출을 돕겠다는 취지다.

앞서 정부는 ADB에 지원하는 e-아시아 신탁기금과 한국 모태펀드가 공동으로 총 1500만달러를 출자했다. 특히 모태펀드가 공익적 성격의 국제기구에 출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ADB 벤처펀드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피력하고자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관건은 우리 스타트업이 ADB 벤처펀드와 협력해 아시아 지역에서 디지털 영토를 넓히는 것이다.

우선 정부는 ADB 벤처펀드에 대한 기초 분석을 통해 펀드 목적에 부합하는 국내 스타트업 현황을 파악할 방침이다. 또 벤처펀드를 활용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창업기업 육성 노하우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ADB와 협력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새해 상반기까지 활용방안을 모색한다”며 “우리 정부의 창업기업 육성 경험, 신남방정책 및 디지털·그린 뉴딜과도 연계한다면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자들에게 폭넓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외 스타트업 진출 분야로는 청정기술, 핀테크, 농업, 바이오·헬스 등이 거론된다.

또 ADB 벤처펀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분야에서 국내 예비 투자기업의 성공적인 액셀러레이팅 단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비즈니스모델 수립 △SEED 단계 △사업화가 추진 중인 Pre-A △Series-A 단계 등 성장 단계에 따라 지원 내용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향후 정부는 새해 상반기에 ADB와 국내 액셀러레이터 간 파트너십 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국가 대상으로 창업 교육, 컨설팅, 공동 IR 행사 주최 등을 지원하고 ADB 벤처펀드 활용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관련 투자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 앞서 작년 11월 국내 스타트업 대표 20여명을 대상으로 'ADB 벤처펀드를 활용한 국내 스타트업의 아시아 진출 지원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벤처펀드에 대한 소개와 투자 대상, 실적 등에 대한 스타트업계의 관심이 적지 않았다.

정부는 코로나 사태 이후 디지털 경제 전환 가속화로 해외진출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향후 당국은 벤처펀드를 활용할 국내 스타트업을 선정하기 위해 창업지원 인프라(정부지원사업 주관기관·정부 및 지자체 소관 인큐베이팅 센터)와 협력할 방침이다.

일부 검증된 스타트업에 대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게 된다. 새해에 기재부는 ADB, 중기부 등과 협력해 ADB 벤처펀드 투자홍보(IR) 등 관련 행사를 온라인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