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4일 '2050 탄소중립' 이행 방안 마련과 '그린뉴딜' 추진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 첫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출근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와 환경부 실국 업무보고를 받기 위한 것이다. 한 후보자는 수소차를 타고 도착했으며 한 손에는 텀블러를 든 채로 사무실로 들어갔다.
한 후보자는 올해 역점 사업을 무엇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2050) 탄소중립 이행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그린뉴딜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저탄소장기발전전략(LEDS)을 유엔(UN)에 제출 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관련 이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 후보자는 가덕도 신공항 등 갈등 소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비롯해 국민에게 설명할 기회가 생기면 답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의원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특별법에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비롯해 가덕도 신공항의 건설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도권 매립지 이전 문제나 화학물질등록및평가에관한법률, 화학물질관리법 등 현안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수도권 매립지는 2025년까지 매립지 사용 종료를 놓고 인천시와 서울시·경기도 등과 갈등을 빚는 사안이다. 인천시는 2025년 매립지 사용 종료를 주장하며 지난해 말 인천시가 사용할 대체 매립지를 웅진군으로 정한 바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수도권 매립지 추가 사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평법과 화관법을 둘러싼 규제 완화는 기업이 관심을 갖는 사안이다. 기업은 화학물질 관련 규제가 지나치다며 수위를 낮춰줄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수도권 매립지 문제와 화평법·화관법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