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 시장이 새만금 수상태양광 본격 발주로 연초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주식회사 새만금솔라파워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제조·구매 설치' 입찰공고를 냈다. 새만금솔라파워는 한국수력원자력이 현대글로벌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공고 사업은 300㎿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다. 입찰 참가자 사업범위는 총 10가지다. △300㎿ 태양광모듈 납품 △200㎿ 수상구조물(구조물·부유체·계류장치) 납품·설치·전기 공사 △200㎿ 접속반·인버터·수배전반 설치 △200㎿ DC 저압선로 전력간선 케이블 설치 △200㎿ AC 저압선로(인버터~수배전반)·특고압선로(전기실~공용접속망) 전력간선 케이블 설치 등이다.
입찰 참여 조건은 까다롭다. △입찰마감일 기준 최근 5년 이내 수상태양광 시공 누계 3.5㎿p 이상 또는 25㎿p 이상 육상태양광 시공 누계 실적 보유 △건설산업기본법 적용 종합건설업체 △ 전기공사업법 적용 전문업체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새만금솔라파워 관계자는 “총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단독 입찰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라도 충족하지 못한다면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컨소시엄은 개별마다 총 10개 업체까지 참여할 수 있다. 새만금솔라파워 관계자는 “통상 하나의 컨소시엄에는 3~5개 업체가 참여한다”면서 “하지만 최대 10개 업체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 제공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태양광업계는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발주 규모가 총 3422억5251만원에 이르는데다 후속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주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규모는 총 2.4GW다. 남은 2.1GW 발주 규모는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모듈업체인 한화솔루션과 신성이엔지, 현대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LS산전, 네모이엔지 등 기자재 업체 수혜가 전망된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 착공이 올해 3월인 것을 감안하면 발주처들이 연초부터 새만금 수상태양광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총 발주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국내 태양광 생태계 성장 토양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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