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테크 리더십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세상에서 1등이 되겠다는 꿈을 꾸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이석희 대표이사는 4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신년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SK그룹 인사에서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선임된 박정호 부회장은 이날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회사 임직원과 소통했다.
그는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발표한 2011년 11월 당시 채 13조원이 되지 않았던 SK하이닉스 기업가치가 이제 80조를 넘어 100조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설명한 뒤 “코로나19 사태 이후 ICT 생태계에서는 차세대 핵심 동력으로 '초협력'이 강조됐으며, SK하이닉스에서는 이를 '글로벌 테크 리더십'이라고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테크 리더십은 기존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단단히 하는 수준을 넘어 경쟁자와도 손을 잡을 정도로 혁신적인 협업을 모색하는 등 외부 자원과 아이디어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테크 리더십 강화를 위해 새롭고 혁신적인 협업 관계와 파트너십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석희 SK하이닉스 CEO는 '결실의 2021년, SK하이닉스의 진화를 완성해 가자'는 내용으로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이 사장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완료로 낸드 시장에서 위상을 확보하고, D램은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로 인류에 기여하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이 사장은 “시가총액 100조원 달성, 인텔 인수 등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모든 일들이 우리 패기와 집념으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며 “100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만큼 낸드 사업 인수 완료를 착실히 준비해 우리 사업에 굳건한 한 축으로 자리잡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