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미니, 미국선 '찬밥 신세'...왜?

미국 '아이폰12 미니'의 판매율이 부진하다. 사진=애플코리아
미국 '아이폰12 미니'의 판매율이 부진하다. 사진=애플코리아

아이폰12 시리즈의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이폰12 미니'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5일(현지시각) 나인투파이브맥 등 주요 외신이 보도한 미국 시장조사기관 CIRP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1월 '아이폰12 미니'는 미국 시장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단 6%를 차지했다.

마이크 레빈 CIRP 공동창업자는 “5.4인치 미니는 다른 아이폰12 제품과 대부분 동일한 기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판매가 부진했다”며 “현재 가격이 낮아진 아이폰XR($499), 아이폰11($599), 아이폰SE 2세대($399)에 비해 높은 가격($699)으로 소비자에게 충분히 어필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CIRP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 4종은 출시 직후 11월까지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76%를 차지했다. 이중 6.1인치 기본형 아이폰12는 27%, 아이폰12 프로와 프로맥스가 합쳐 43%를 기록했다. 반면 아이폰12 미니는 6%에 그쳤다.

2019년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는 출시 기간동안 아이폰 판매량의 69%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아이폰12 시리즈는 76%로 판매 성적은 더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이 이번 시리즈를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출시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맥스 판매율은 20~27%로 고르게 나타났다. 2019년 9월 아이폰11 시리즈 출시 기간 동안 아이폰11 기본형 모델이 전체 아이폰 판매율의 39%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한 것과 차이가 있다. 당시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맥스는 두 모델을 합한 비율이 30%에 불과했다.

한편 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5230만대를 출하해 19.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7960만대를 출하한 화웨이(29.2%), 3위는 4100만대를 출하한 삼성전자(15.1%)다. SA는 올해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이 6억대 규모로 지난해 2억7260만대보다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