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주 단체가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매출 기준이 아닌 소득 기준으로 재검토해줄 것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편의점의 경우 저마진 상품인 담배 판매 비중이 높은 탓에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이다.
한국편의점네트워크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매출 기준이 아닌 소득 중심 기준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정부가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기준을 지난해 매출액이 4억원 이하 소상공인으로 한정하면서 편의점주 대부분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 상위 5개 브랜드의 점포당 연평균매출은 5억5100만원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경영주들은 담배 매출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거품 매출'로 인해 지원에서 제외됐다고 강조했다. 담배 등 마진율이 4~7%대인 저마진 상품군으로 인해 매출액은 부풀리고 수익은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단체는 “연매출 6억원 편의점의 경우 실제 월 순수익은 약 150만원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편의점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적은 업종이지 않느냐는 시각과는 달리, 코로나 장기화로 상권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현재의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방침을 확정 짓는다면 '거품 매출' 탓에 지원금도 받지 못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감내해야 하는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며 “매출 기준이 아닌 소득 중심 기준으로 지급 대상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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