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애플리케이션(앱)이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히 온라인 서비스의 모바일 버전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탑재해 골퍼들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언택트 서비스가 주목받는 가운데 다양한 기능을 앞세워 온택트 서비스를 선보이는 골프 앱을 소개한다.
골프 앱을 대표하는 골프예약 앱(부킹앱)은 '컨시어지 서비스' 인기가 뚜렷했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고객 취향에 맞춘 통합 서비스를 뜻한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맞이했고, 부킹앱에도 많은 사용자가 유입됐다. 지난해 골프 예약 앱 중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모두 1위를 기록한 '카카오골프예약'은 원스톱 서비스로 단시간에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2019년 6월 정식 출시해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회원 수 137만명(앱 80만+카카오톡채널 57만)을 보유하고 있다.
앱을 통한 단순 골프장 예약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골프장 안내부터 골프 예약, 결제, 실시간 교통안내, 귀가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골프 플레이의 시작과 끝까지 '개인비서'를 둔 것 같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골프예약은 별도 체크인 없이 골프장 체크인이 가능한 자동 체크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향후 자동 결제, 스코어 기능 등 언택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골프장 정보기술(IT) 솔루션 및 골퍼를 위한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스코어' 역시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하며 토털 골프 서비스에 한 발짝 더 나아간다. 올해 키오스크와 앱을 통한 체크인 체크아웃 서비스를 시작하고 캐디 관리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골프 앱을 통한 비대면 레슨도 성장세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제한되면서 홈트레이닝이 성장한 것과 맞물려 골프 레슨도 대면보다 비대면 서비스에 힘이 실렸다.
샷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골프존의 멤버십 전용 앱 '골프대디'는 '나스모 AI 진단' 프로그램의 샷 분석에 대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AI 진단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드릴을 제공해 스윙 문제점을 해결하는 '맞춤 레슨'을 받을 수 있다. 또 회원 대상 비대면 골프 레슨 이벤트를 진행, 프로에게 자신의 샷 영상 분석 데이터와 코멘트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인기다.
레슨프로와 연습장을 소개해 주는 앱 서비스도 등장했다. 앱을 통해 지역별, 거리별 등 다양한 변수에 맞춰 레슨프로를 소개해 주는 서비스로 최근 '우리동네 골프쌤' 등 다양한 앱 서비스가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레슨프로를 소개, 매칭해주는 020서비스 앱이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아직은 레슨프로 데이터베이스와 레슨 프로그램의 차별화 서비스 등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충분한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골프 앱 서비스 부분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골프투어 시장 역시 앱 서비스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무관중으로 시즌을 치렀던 프로골프무대는 무관중 시즌을 거치며 앱 등 모바일 및 온라인 서비스의 비중은 물론 활용성이 크게 높아졌다. 일부 프로골프 대회에서 인기선수 독점중계를 진행해 해당 선수가 속한 조의 전경기를 생중계한 U+골프 앱 역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시즌 무관중 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게 달라졌다.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을 실감했고 효과도 체감했다. 앞으로는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앱 등을 활용한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팬과의 접점 늘리기에 많은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