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200억원 규모의 '슬롯머신시스템 재구축' 사업자를 이달 중 선정한다. 올해 첫 중대형 규모 공공사업으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슬롯머신관리시스템(SMS) 재구축' 사업 최종제안요청서를 최근 공개하고 오는 26일 최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은 노후화된 SMS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하고 카지노 운영을 비롯해 정보기술(IT) 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슬롯머신·잭팟·전자테이블 등 사업 핵심 게임기기 관리부터 지불금 관리, 잭팟 지불, 티켓자동환전기 등 환전 관리 주요 시스템을 개편한다.
기존 시스템은 패키지 연결 하드웨어(HW) 단종과 유지·보수 종료로 재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365일 24시간 엔지니어 미 상주로 말미암아 장애 대응 복구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연간 유지·보수 라이선스 비용이 과하게 발생한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강원랜드 사업은 올해 초 시작하는 공공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로 업계의 관심이 높다. 4개 기업이 컨소시엄 등을 꾸려 사업을 준비하다 최종 약 세 곳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 기술 지원과 기술 전수, 장애 신속 대응 가능성 등도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KCC정보통신, LIG시스템, 에스넷시스템 등 3개사가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KCC정보통신, LIG시스템은 미국과 슬로베니아 제품을 각각 제안할 계획이다. 에스넷시스템은 국산 제품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강원랜드는 현재 KCC정보통신이 제안한 미국 갤럭시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이번 사업 구축 목표로 △간헐적 장애 원천 차단 및 장애 발생 시 자체 원인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 △패키지 소스코드 오픈과 기술 이전을 통해 자체 개발 및 유지·보수 기술력 확보 △게임기기 운영 업무 자동화 및 고객 편의 기능 자체 개발로 업무 비용 절감 및 실효성 제고 등을 명시했다. 서비스 특성상 게임 장애 발생 시 신속 대응이 중요하다. 대응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 인력 지원뿐만 아니라 자체 역량 강화도 중요하다. 강원랜드는 이번 시스템 구축사업자와 함께 외부 솔루션 업체 등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유지·보수 등 비용 절감 효과도 동시에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 상황이 진정되면 글로벌 카지노 사업도 다시 호황이 예상된다”면서 “이번 사업은 단순히 강원랜드 사업 수주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시장까지 국내 시스템 구축 경험을 수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하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200억 규모 중대형 사업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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