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자율 주행 전기차 '애플카'는 언제 출시될까.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각) 애플이 자율 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을 위한 '소규모 팀'을 가지고 있지만 출시는 향후 5~7년 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애플이 전 테슬라(Tesla) 임원을 추가로 고용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드라이브 시스템, 차량 내부 및 외부 차체 설계를 개발하는 소규모의 하드웨어 엔지니어 팀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애플카 프로젝트가 자율 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던 것보다 다소 진행된 형태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애플카 프로젝트의 진행은 다소 연기됐다. 애플카 프로젝트 팀 관계자는 “팀원 대부분이 현재 재택근무 또는 사무실에서 제한된 시간 동안만 일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애플카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가 느려졌다”고 말했다.
애플카 엔지니어들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5~7년 안에 제품이 출시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다만 아직은 생산 단계 근처도 못 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카 프로젝트의 최근 인재 영입에 대해서도 전했다. 조나단 시브 전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는 현재 애플카 팀의 선임 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지난해 말 스튜어트 바워스 전 테슬라 부사장을 고용한 바 있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2019년도 중반까지 테슬라 자율 주행 기술팀을 이끌었다. 현재 애플카 팀은 수백 명의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수십 명의 전 테슬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포함돼 있다.
애플이 계속해서 테슬라 엔지니어 및 임원을 고용하는 상황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우리가 해고한 사람들을 고용한다”며 “우리는 농담으로 애플을 '테슬라의 묘지(Tesla graveyard)'라고 부른다. 테슬라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애플에서 일하게 된다”고 표현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과거 애플에 테슬라 인수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혀 애플이 자체 개발 전기차를 내놓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12월 애플이 2024년을 목표로 애플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카 출시 시기는 불투명하며, 올해 개발을 시작해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빠르면 2025~2027년에야 가능할 것”이라며 “출시가 2028년 이후로 연기된다고 하더라도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