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시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캐시슬라이드'를 서비스하는 엔비티가 첫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 주자로 나섰다. 엔비티에 이어 씨앤투스성진, 선진뷰티사이언스, 솔루엠, 모비릭스, 핑거 등 10여개 기업이 이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엔비티는 새해 첫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IPO 시장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6~7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코스닥 공모 역대 3위인 1425.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481개 기관이 몰렸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1만7600원을 초과한 1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회사는 '캐시슬라이드' '캐시피드' 등 자체 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포인트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애디슨 오퍼월' 등 B2B(기업간 거래)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으로 네이버페이 등 대형 사업자를 고객군으로 확보해 빠르게 성장한 저력을 인정받았다.
엔비티는 12일과 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 관심이 높아진데다 수요예측 결과가 좋아 청약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같은 날에는 씨앤투스성진, 선진뷰티사이언스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14일과 15일에는 솔루엠, 핑거, 모비릭스가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공모일정을 연기했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오는 19일과 20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 중 모비릭스는 11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2004년 설립한 모비릭스는 캐주얼 중심 모바일게임 개발·퍼블리싱 기업이다. '벽돌깨기' '피싱 훅' '마블 미션' 등 글로벌 5000만 다운로드 이상 기록한 글로벌 대작을 다수 보유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 중 글로벌 다운로드 1위 퍼블리셔다. 글로벌 매출이 91%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자체 개발 게임 매출 비중은 86%다.
이 회사는 캐주얼 장르 모바일게임에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에 광고 플랫폼을 도입해 인앱 결제와 광고 매출이 균형있게 발생한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게임 내 화면에 광고를 노출해 수수료를 지급받는 구조다. 회사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한다. 인앱 결제는 게임 사용자가 게임 내 재화 구매시 발생하는 매출로 33% 비중이다.
임중수 모비릭스 대표는 “하드코어 장르 게임은 개발주기가 길고 제품수명주기(PLC)가 짧지만 모비릭스는 게임 기능과 서버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PLC를 유지·연장하는 노하우가 강점”이라며 “빠르게 변하는 게임 시장 흐름에 맞춰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모비릭스 주당 희망 공모밴드는 1만500~1만4000원이다. 14일과 15일 수요예측을 거쳐 19일과 20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해 이달 중 상장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