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mRNA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자사 코로나19 백신 면역 효과가 최소 1년 이상 지속된다고 밝혔다.
스테판 밴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백신 면역력이 적어도 1년 지속될 것”이라며 “mRNA 백신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도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mRNA 백신은 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대표적으로 모더나와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은 지난달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후 유럽연합(EU)도 조건부 허가했다. 세계적으로 mRNA 백신이 상용화된 것은 모더나와 화이자 사례가 처음이다.
모더나는 각국 정부와 체결한 사전 구매 계약에 따라 올해 6억~10억회 분량의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다. 백신 관련 매출은 117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mRNA 기반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 현재 모더나는 계절성 독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니파(Nipah) 바이러스에 대한 mRNA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계절성 독감(mRNA-1010, 1020, 1030) 백신과 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AIDS)의 원인 바이러스인 HIV 백신(mRNA-1644, 1574)에 대해 올해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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