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새로운 무선 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롤란드 콴트 독일 IT 매체 윈퓨처 편집자는 13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무선 충전기 이미지를 공개했다.
2종으로 보이는 새로운 무선 충전기는 단독 패드 'EP-P1300'과 듀오 패드 'EP-P4300'이다.
새로운 단독 패드(EP-P1300)는 정사각형 모양의 무선 충전기다. 한 번에 하나의 장치를 충전할 수 있다.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또는 무선 이어폰 등을 충전한다. Qi 무선 충전 표준 지원으로 삼성 제품이 아니어도 충전할 수 있다.
전면의 LED와 후면의 USB-C 포트가 보인다. 스마트폰 기준 최대 9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듀오 패드 'EP-P4300'은 삼성이 지난 2018년 출시한 '무선충전 듀오'의 후속작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놓을 수 있는 공간 옆에 워치용 홈이 있다. 다만 전작처럼 스마트폰을 세운 채로 충전할 수는 없는 '패드'형이다.
지난해 출시된 '무선충전 트리오'는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 무선 이어폰까지 3개 장치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트리오는 90달러(약 10만원)에 출시됐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공개된 무선 충전기의 가격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무선 충전기는 어떨까.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하며 함께 선보인 무선 충전기 '맥세이프 듀오'의 가격은 17만9000원이다. 27W 이상 전원 어댑터를 연결했을 때 아이폰을 최대 14W로 무선 충전한다.
맥세이프 듀오는 호환성과 디자인 측면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다만 고가의 가격에도 내구성 테스트에서 200번가량 접었을 때 파손되는 등 논란이 됐다. 이에 애플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2년 동안 고장 없이 사용하려면 4일에 한 번씩만 접고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는 새로운 무선 충전기가 곧 출시될 '갤럭시 스마트태그' 충전도 지원할 것으로 관측했다. 스마트태그는 타일 형태로 된 트래킹 디바이스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사물에 부착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를 추적한다.
삼성은 오는 15일 0시(한국시간)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 2021'을 진행한다.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무선 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 프로' 등이 공개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