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올 하반기 동대구벤처밸리에 국내외 차세대 콘텐츠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인프라를 완성한다. 콘텐츠 연구개발(R&D) 지원부터 마케팅까지 콘텐츠산업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시는 동대구벤처밸리내에 사업비 300억원(시비 200억원, LH 100억원)을 투입, 오는 8월 콘텐츠비즈니스센터를 완공하고 올 12월 개소한다고 17일 밝혔다.
콘텐츠비즈니스센터가 문을 열면 기존 동대구벤처밸리의 콘텐츠코리아랩, 콘텐츠기업지원센터와 연계해 지역 콘텐츠산업의 클러스터가 완성된다.
콘텐츠비즈니스센터는 현재 공사 진척률이 67%다. 지상 17층, 지하 5층 규모며 기업 입주공간 38실, 공용회의실 10실, 창업지원주택(행복주택) 100세대가 들어선다. 콘텐츠관련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와 초기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또 창작자가 실제 거주하며 기업활동할 수 있는 편의시설까지 마련된다.
동대구밴처밸리에는 이미 콘텐츠코리아랩이 구축돼 개방형 창작지원공간, 스튜디오, 창작실 등을 갖추고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15년 이후 지금까지 1만3400여명을 배출했고, 창업 112건과 창작 656건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6월 개소한 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기업 입주실과 네트워킹 공간 및 기업 편의시설을 갖추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경영, 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입주 및 제작지원 등 50개사를 지원했다.
시는 콘텐츠비즈니스센터가 문을 열면 콘텐츠코리아랩, 콘텐츠기업지원센터와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동대구벤처밸리가 콘텐츠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을 전망했으며 콘텐츠 관련 창작자와 예비창업자들이 동대구벤처밸리로 모여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역연계 첨단 CT실증사업도 지역 콘텐츠산업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 실시간 초실감 공연 실황 공유를 위한 초고화질 다면영상 시스템과 입체 오디오 서라운드 음향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번 사업으로 공연콘텐츠와 라이브셰어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는 지역콘텐츠인 팔공산 갓바위를 소재로 비대면 가상현실(VR) 서비스를 개발해 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콘텐츠비즈니스센터가 개관되면 기존 콘텐츠 관련 기업지원 인프라와 연계해 창작자와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됐다”며 “차세대 먹거리인 첨단 CT실증사업 추진, 지역특화 실감형 콘텐츠 개발 등으로 첨단문화산업 허브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