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컴즈가 학부모 대상 메신저 서비스 '쿨알리미'를 내달 출시한다. 학부모 공지에 드는 문자 비용을 줄이고 수신확인 기능으로 학교와 학부모 간 소통을 강화한다.
황찬우 지란지교컴즈 대표는 “교내 구성원을 위한 서비스를 넘어 학부모 대상 서비스를 마련했다”면서 “카카오 알림톡 기반 쿨알리미를 내달 선보이고 학부모 접점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란지교컴즈는 지란지교소프트 메신저 사업부에서 2016년 분사한 기업이다. 국내 최초 메신저로 평가되는 '쿨메신저'를 1998년부터 23년째 서비스 중이다. 쿨메신저는 애초 지란지교그룹 사내용으로 개발됐다가 상용화에 돌입, 우리나라 교직원 절반가량인 25만명이 쓰는 학사용 업무 메신저로 진화했다. 이용자 25만명 가운데 70%가 7년 이상 장기 고객이다.
쿨알리미는 쿨메신저 서브 기능이던 학부모 대상 문자를 발전시킨 서비스다. 카카오 알림톡을 활용해 비용은 낮추고 효율을 높인다. 학교 측이 학부모에게 발송하는 공지는 85% 이상이 90바이트를 초과하는 장문문자(LMS)다. 단문문자(SMS)에 비해 문자 비용이 3배 소요된다. 쿨알리미는 카카오 알림톡을 기반으로 학부모가 학교 측 공지 알림을 클릭하면 웹페이지로 이동하도록 개발했다. 문자 길이, 이미지 추가 여부에 제한이 없는 방식이다.
수신확인이 가능해진다는 이점도 있다. 학부모가 학교 측 공지를 확인했는지 여부를 파악한 뒤 미확인 학부모에게 추가 알림을 보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부모 대상 문자 발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증가한 점도 쿨알리미 출시 배경이 됐다. 교직원 재택근무 전환에 따라 종이 문서가 아닌 온라인 기반 소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쿨알리미와 쿨메신저는 학교와 학부모 대상 서비스인 만큼 장애 우려 최소화 등 책임감이 막중하다”면서 “좋은 서비스로 학교와 학부모 간 소통을 지원하고 의미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학교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공과 사가 얽혀 있는 복합적 현장”이라면서 “최신 기술 적용 등 트렌드에 따라가기보다 교육이라는 본질에 가까운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란지교컴즈는 최근 시리즈A 규모 1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황 대표는 “지란지교컴즈는 업력이 오래된 기업이지만 빠른 성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이라면서 “스케일업을 위해 후속 투자를 지속 유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