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시세 정보와 딜러 간 견적 비교로 중고폰 시장 질적 성장에 앞장서겠습니다.”
장영석 업스테어스 대표는 소비자가 가장 좋은 가격에 중고폰을 판매할 수 있어야 시장에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고폰 거래에 참여하며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야 스마트폰 신제품 구입이 늘고, 양질의 중고폰 물량도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기존 중고폰 시장은 전문업체나 딜러가 개인에게 매입 가격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구조”라며 “불투명한 유통 구조와 정보 비대칭으로 중고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장 대표는 “개인 간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이나 전문업체에서 매입하는 방식만으로 중고폰 시장에 한계가 명확하다고 판단했다”며 “전문 딜러가 제시하는 중고폰 견적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업스테어스 '폰가비'는 중고폰 견적 비교 서비스다. 소비자가 중고폰 사진과 불량 유무, 거래 시점 등을 등록하면 전문 딜러로부터 최대 7개까지 희망 매입가를 받아볼 수 있다. 원하는 가격을 선택하면 딜러가 소비자를 방문해 중고폰 상태를 검수하고 현장에서 대금을 곧바로 지불한다.
딜러가 산정한 매입가에는 데이터에 기반을 둔 적정 시세가 반영된다. 이는 업스테어스가 중고폰 전문업체를 위한 재고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국내 300여개 업체가 사용 중인 업스테어스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서 유통되는 중고폰 시세를 실시간 파악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중고폰 기업간거래(B2B) 유통 시세 분석 시스템 '중가비'도 운영 중이다. 중가비에서는 주요 모델 단가 현황과 분실폰 조회, 수출 시세 등을 자동으로 비교 분석한 정보를 제공한다.
장 대표는 온라인 중고거래 전문 사이트 번개장터 공동창업자 출신이다. 번개장터에서 중고폰 시장에 대해 경험한 그는 번개장터가 네이버에 인수된 후 2016년 회사를 나와 중고폰 딜러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올해는 소비자가 견적 비교를 통해 중고폰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중가비와 폰가비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 합리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객관화된 데이터가 정확하게 쌓일수록 중고폰 시장이 양성화되고 소비자도 가장 좋은 가격에 중고폰을 사거나 팔 수 있다”며 “단순히 중고폰을 취급하는 업체가 아닌 가장 많은 데이터를 확보한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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