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예산을 대폭 늘려 산업혁신 인재 2만3000명을 양성한다. 신산업 육성, 제조업 디지털 전환 등 선도형 산업구조로 나아가기 위해 핵심인재 양성이 필수라는 판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시스템·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신산업 육성, 주력산업 혁신, 탄소중립·에너지 전환, 산학협력·기반구축 등 4개 분야 산업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총 2442억원을 투자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디지털 뉴딜과 소재·부품·장비 혁신 등 주력산업 혁신을 위해 작년보다 86% 늘어난 1002억8000만원을 투입한다.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내 임원, 기술인력 등 직급별 재직자 AI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제품개발 및 공정단계에 데이터·5G·AI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AI·로봇·인간·기계 협업' '데이터분석기반 전자제조' 석·박사 과정을 신설해 주력산업 D.N.A 융합을 꾀한다. 산단 내 대학을 통해 스마트 제조공정과 산단별 특화 업종 교육을 확대해 산단 스마트화를 촉진하고, 지역 산업에 특화된 핵심인재를 연 2070명씩 배출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에는 60% 증액한 289억원을 지원한다. 소부장, 뿌리산업 재직·퇴직자 대상으로 기술역량 강화 교육을 신설해 연 1100명의 실무인력을 양성하고, 석·박사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해 고급인력 양성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신산업 분야는 57% 증가한 495억9000만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뒷받침할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스템·인공지능 반도체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에 83억4000만원을 투입하고 학부생 대상으로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기업수요에 기반해 인재를 키운다.
미래차 분야에는 75% 증액한 105억9000만원을 투입한다. 친환경차 부품산업은 석·박사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 석·박사급 인력양성을 지속 지원한다.
바이오 분야는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76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바이오 융합 산업은 석·박사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생산·품질관리, 연구개발 인력양성을 위해 우수 바이오제품의 제조 및 품질기준(GMP)을 충족한 제조 시설을 활용한 구직자 대상 단기교육을 확대한다.
그린뉴딜·탄소중립 등을 뒷받침할 에너지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태양광·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기업 인력수요가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452억8000만원을 투자해 연간 3210명을 육성한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우리 제조업이 선도형 산업구조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과 D.N.A 융합 등 혁신을 이끌 핵심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제조업 혁신을 위한 핵심 추진동력인 인력양성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현장 수요기반 대학교육을 위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시험인증·무역 고도화 등 산업 기반구축 관련 인력양성 사업도 확대한다.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실습형 공학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공학교육과 산업현장의 연계를 강화하고, 산단에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소를 유치해 현장중심 교육을 확대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