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망이 전국 85개 시 주요 행정동과 지하철·KTX·SRT역으로 확대된다.
5G 중대역 주파수가 750㎒ 폭으로 확장되고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는 321종으로 증가하는 등 디지털뉴딜 인프라가 늘어난다. 코로나19 3분 이내 진단키트와 백신을 우리 기술로 개발하기 위한 도전도 지속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회복·포용·도약 대한민국 2021'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역대 최대 정보통신기술(ICT)·과학 예산을 투입, 코로나19 위기 회복 속도를 높이는 한편 글로벌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지털뉴딜 핵심 인프라 5G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국민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구축하고 기업용(B2B) 서비스 혁신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통사와 협력해 올해 안에 5G를 85개 시 주요 행정동 4000여곳과 모든 지하철, KTX, SRT 역사까지 확대한다는 게 목표다. 대형마트와 대학, 도서관, 의료시설, 미술관 등 주요 시설을 비롯해 20개 고속도로에도 5G가 개통된다.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 가능한 지역 중심으로 5G 망을 확대, 커버리지 불만을 해소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세계적 황금주파수로 떠오른 중대역 5G 주파수를 기존 3.5㎓ 대역 280㎒폭에서 750㎒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3.7~4㎓ 폭을 추가 확보하고 와이브로 유휴대역 80㎒폭, 2세대(2G) 이통 반납대역인 800㎒ 등을 정비해 470㎒ 폭을 추가 확보한다. 미래 5G 인프라 확장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5G B2B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지속 추진한다. 5G B2B 활성화 난제로 지목된 5G 모듈과 관련해서도 25억원을 투입, 국산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5G 특화 망을 도입, 비 이통사도 5G 주파수를 지정받아 특정 지역·서비스 대상으로 5G 기술(로컬 5G)을 접목해 활용하도록 허용한다.
데이터댐 등 데이터·AI 인프라 확장을 지속한다. AI 학습용 데이터 150종을 추가 확충해 총 320여종으로 확대한다. 문화·산림·교육 등 16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3280개 중소·벤처기업에 AI〃데이터〃클라우드 바우처를 제공한다. AI 연산에 최적화된 지능형반도체(PIM)와 차세대 AI 기술 개발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계와 국민의 데이터·AI 접근권을 확대해 코로나19 시대 디지털 인프라를 이용한 국민 편의를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경제 혁신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규제 혁신도 지속 추진한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총리와 민간 전문가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데이터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디지털 전환 3법(데이터기본법, 디지털집현전법, 디지털포용법)과 비대면산업법을 제정한다.
과기 분야에서 과기정통부는 오는 3월 타액만으로 3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코로나19 반도체 진단키트를 승인,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월에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발사, 세계 7번째로 실용급 중형위성(1.5톤)을 우주로 수송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기·ICT 혁신으로 2021년을 회복, 포용,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면서 “핵심 과제를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최호기자 snoop@etnews.com
2021년 업무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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