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골프웨어 시장 주도권 경쟁이 새해 골프웨어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2030세대는 물론 여성 골프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여성 골프웨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그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등 가성비 좋은 마케팅 방법에 의지하던 중소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과감한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2017년 론칭한 국내 첫 여성 골프웨어 페어라이어는 그동안 온라인과 플래그십스토어 중심으로 브랜드를 전개하며 입소문을 통해 브랜드를 성장시켜왔다. 하지만 여성 골퍼가 급증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지난해 코웰 패션이 대주주로 투자에 나서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었다. 기존 온라인과 플래그십스토어 중심 브랜드 전개에서 2021년부터 백화점, 대리점 등 오프라인으로 유통을 확장하며 제품군도 기존의 2배인 100개로 확대하는 등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여성 전문 골프웨어 론칭이 잇따른다. 제이제앤제이 인터내셔널 컴퍼니는 지난해 9월 여성 골프웨어 브랜드 '마이컬러이즈'를 론칭 했다. '피브비'는 지난해 7월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 위즈위드를 통해 론칭하며 첫 선을 보였다.
새롭게 론칭을 앞둔 신규 브랜드도 여성 골퍼를 사로잡기 위한 맞춤 전략 수립에 분주하다. 미국 골프웨어 브랜드 말본골프를 전개하는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올 하반기 브랜드 한국 론칭에 앞서 여성용 실루엣 라인 확대 등 여심을 사로잡기 위해 준비 중이다.
대세로 떠오른 편집숍 시장 역시 여성 골프웨어 전문 숍이 등장했다. 2030여성을 타깃으로 한 국내 첫 여성 전문 골프웨어 편집숍으로, 지난해 9월 신세계백화점이 SSG닷컴에 14개 브랜드를 입점시킨 여성 골프웨어 편집숍 '스타일골프'를 론칭 했다.
기성 골프웨어 브랜드도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여성 친화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패션골프'로 여성 골퍼 사이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까스텔바작은 조직 내 디지털 본부를 신설해 SNS 소통 강화, 온라인 기반 플랫폼과의 연계 등 젊은 여성 골퍼를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여성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크리스에프앤씨는 SNS를 즐기는 젊은 골퍼를 적극 지원한다. 파리게이츠는 매월 2030 영골퍼 서포터즈 'PG CLUB'을, 마스터바니에디션은 2030으로 구성된 '마스터바니에디션 크루'를 모집해 SNS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