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도 '승차 공유 시대'...스페이스X, 143개 위성 발사 성공

이제는 우주로 갈 때도 '승차 공유'다. 143개 위성을 싣고 발사 대기 중인 로켓 '팰컨9'. 사진=스페이스X
이제는 우주로 갈 때도 '승차 공유'다. 143개 위성을 싣고 발사 대기 중인 로켓 '팰컨9'. 사진=스페이스X

더버지 등 주요 외신은 24일(현지시각)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143개 소형 위성을 한 번에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사로 스페이스X는 한 번에 가장 많은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4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재사용 가능한 '팰컨9' 로켓은 플로리다 발사기지에서 이륙했다. 팰컨9에는 133개의 정부 및 민간 위성과 10개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이 실렸다.
 
이번 발사로 스페이스X는 2017년 한 번에 104개 위성을 발사한 인도의 기록을 39개나 앞질렀다.

스페이스X는 소형 위성을 위한 '승차 공유' 제품을 판매한다.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는 소형 위성을 위한 '승차 공유' 제품을 판매한다.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 '소형 위성 승차 공유(SmallSat Rideshare)' 프로그램에 따른 이번 발사는 다양한 모양∙크기의 소형 위성을 위한 상품이다.
 
고객들은 우주선 승차 공유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소형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다. 스페이스X는 무게 485파운드(약 220킬로그램)에 대해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가격으로 해당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승차 공유 플랫폼 '우버'와 유사하다. 고객은 자사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 로켓 전체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대신 다른 회사와 로켓을 공유함으로써 비용을 낮춘다.
 
스페이스X의 이번 발사는 기상 악화로 하루 연기됐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내일 다양한 고객을 위해 많은 소형 위성을 발사한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궤도 진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