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마트가 프로야구 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 인수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SK와이번스 인수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본업인 유통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정 부회장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통해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작년에는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스타필드 스포츠몬스터 운영업체인 위피크 지분 22.9%를 사들인 바 있다. 이번 야구단 인수로 체험형 콘텐츠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세계는 현재 삼성라이온즈 지분 14.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SK와이번스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삼성라이온즈 지분은 정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SK와이번스는 옛 쌍방울 야구단을 SK그룹이 인수해 창단한 팀이다. 2019년 6억177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구체적 인수 방식과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두산 채권단이 두산 베어스 적정가를 2000억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SKT와 프로야구 스포츠 발전 방안에 대해 종합적 논의를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협의중인 사안으로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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