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매체 폰아레나는 25일(현지시각) 애플이 미국 특허청(USPTO)에 "구부릴 수 있는 전자 장치용 카메라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특허는 올해 초 애플이 대만 폭스콘과 협력해 두 가지 폴더블 아이폰의 시제품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를 뒷받침한다.
외신에 따르면 폴더블 아이폰은 아직 제작 초기 단계로 내부 테스트를 위한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개발한 정도다.
이번 특허에서 애플은 '유연한 카메라 하우징'으로 카메라가 다양한 방향∙각도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가 볼록하게 또는 오목하게 구부러짐에 따라 카메라 하우징도 구부러진다. 하우징을 구부려 카메라의 방향을 바꾸면 카메라가 파노라마 이미지 또는 3차원(3D) 이미지를 캡처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특허에 따르면 폴더블 카메라는 유선 또는 무선 기술을 사용해 기기와 연결된다. 이는 카메라가 기기 자체에 고정되지 않고 스마트폰 케이스 등 외부에 장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애플은 "스마트폰 케이스는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할 때 더 창의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폴더블폰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애플이 개발 중인 폴더블 아이폰은 삼성 '갤럭시Z폴드'와 같은 듀얼 스크린 모델과 '갤럭시Z플립' 같은 화면을 위아래로 접는 클램쉘(조개껍데기) 형태 두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애플이 2022년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폴더블 아이폰 출시 시점은 예측하기 힘들다"며 애플이 실제로 폴더블폰을 출시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