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대형 e커머스업체로는 유일하게 16년 연속 장기 흑자가 확실시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도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베이코리아는 2019년 창사 최초로 매출(수수료 기준) 1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무려 27%, 매출은 12% 증가하는 등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지속가능한 성장 핵심은 '스마일' 시리즈다. 스마일 시리즈는 멤버십 '스마일클럽', 간편결제 '스마일페이', 신용카드인 '스마일카드', 익일 합배송 '스마일배송', 무인 택배함 '스마일박스' 등으로 구성됐다.
2017년 국내 e커머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유료 멤버십제 '스마일클럽'은 연회비 3만원으로 G마켓, 옥션, G9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받는 구독 서비스다. 연회비 3만원을 내고 가입하면 웰컴 기프트로 스마일캐시 3만5000원을 제공하고, 한 달 무료 이용 신청 즉시 2000원을 지급해 최대 3만7000원을 적립 받을 수 있다. 회원수는 2020년 12월 기준 270만명을 넘었다.
특히 최근 G마켓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편으로 스마일클럽 회원들은 더욱 향상된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스마일클럽 회원 전용 '스마일 홈'을 첫 화면에 도입했다.
100만명 가입자수를 돌파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스마일카드'는 온〃오프라인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마다 사용 금액의 최대 2%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 주는 혜택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마일배송'은 동탄물류센터 본격 가동을 기점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추정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스마일배송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합배송'으로 운영 효율과 판매자 편의를 모두 잡았다. 배송 대행·위탁과 e커머스 주문 처리를 연동한 국내 최대 규모 '오픈마켓형 풀필먼트 플랫폼'으로, 판매자의 제품 보관-주문처리-포장-배송-고객 문의 응대까지 종합 대행한다.
각기 다른 판매자들의 상품들을 하나의 박스에 담아 구매자에게 합배송해준다. 상품 출고일 기준 다음 영업일에 바로 대금을 받을 수 있어 중소 판매자 자금회전에 도움을 준다. 물류센터 최적 동선으로 업데이트해 효율을 개선하고 피킹, 라벨링, 테이핑까지의 과정 상당부분을 자동화했다.
스마일배송은 지난해 본격적인 확장 전략을 폈다. 지난해 8월 1일부터 제주도까지 익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 제주도민들도 생활용품, 기저귀 등 급히 필요로 하는 상품을 주문 하루만에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1월 도서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오후 6시 이전 주문 시 모든 도서 상품에 대해 무료 익일 배송을 시작했다.
이밖에 이베이코리아는 전자상거래가 없던 시절에 매매보호시스템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방법을 구상했다. '에스크로' 시스템을 도입해 거래의 안전성을 높였고, 상표권자 권리보호를 위해 'VeRO Program'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파트너십 전략에 주력해왔다. 2011년 롯데닷컴과 제휴해 국내 오픈마켓 최초로 롯데백화점 전용관을 열면서 유통·브랜드사들의 인터넷 쇼핑 진출이 시작됐다. 또한 현대카드, SPC 등 오프라인 기업과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G마켓 앱 개편을 시작으로 스마일클럽, 스마일배송 등 주요 서비스의 고객 편의를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