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0%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7.6%에 달했다. 고수익 신차와 레저용 차량(RV) 판매 확대, 비용 절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아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콘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0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6조9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2816억원으로 117.0%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82.0% 증가한 9768억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이어졌으나,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 믹스 개선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4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과 비슷한 74만2695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5.2% 감소한 13만7389대, 해외에서 1.2% 증가한 60만5306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주요 시장 성공적 신차 판매와 매출 단가가 높은 RV 차종 판매 확대, 인센티브 축소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16조910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P) 낮아진 82.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7.0% 증가한 1조2816억원, 영업이익률은 3.9%P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신차 효과를 비롯해 미국 시장 텔루라이드 판매 호조, 인도 시장 신차 판매 증가가 수익성 향상을 주도했다. 특히 RV 차종 판매 비중은 6.2%P 상승한 58.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글로벌 연간 판매는 전년 대비 7.6% 감소한 260만6832대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55만2400대, 해외에서 10.7% 감소한 205만4432대를 팔았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168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수익성 체질 개선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2조665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3.5%다.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12.1% 증가한 292만2000대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53만5000대, 해외는 16.2% 증가한 238만7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셀토스와 쏘렌토, 카니발,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스포티지를 새롭게 출시해 수익성을 더 강화하겠다”면서 “전용 전기차 모델 CV(프로젝트명)를 주요 지역에 선보여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